▲ 미국 워싱턴DC 여객기 추락사고 수색 작업
러시아는 미국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가 발생한 데 애도를 표하고 이 사고와 관련해 미국과 외교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9일 미국 영공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사망한 치명적 비행기 사고에 대해 유가족과 모든 미국인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사고 여객기에 러시아 피겨 선수권 챔피언 출신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 미국에서 코치로 활동하는 전 피겨 선수 이나 볼랸스카야 등 러시아 국적자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여권을 소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1명에 대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어떤 국가에서 다른 나라 시민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에 외교 채널을 통해 알려야 한다. 현재 이와 관련된 외교 채널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러시아인이 피해를 본 비극이 실제로 발생해 우리 외교관들은 미국 측과 시신 인도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인근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가 충돌해 항공기 탑승자 67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