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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그 비행기의 피겨 선수들, 훈련 마치고 참변…한국계도 2명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밤 미국 워싱턴 DC 근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하면서 여객기 탑승자 64명과 헬기 탑승자 3명 등 67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전국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선수들도 타고 있었습니다.

[덕 제그하임/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CEO :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전국 유망주 캠프에 참석했던 피겨 스케이팅 선수 14명이 여객기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과 가족, 코치진 등 20여 명은 여객기 전체 탑승자의 1/3에 이릅니다.

피겨 유망주로 주목 받아 온 13살의 한국계 피겨 선수 지나 한도 희생자 중 한 명입니다.

[폴 조지/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멤버(전 피겨 챔피언) : 우리는 이곳에서 지나가 꼬마에서 놀라운 13세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우리는 선수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어머니들도 그만큼 그리울 겁니다. 정말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어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스펜서 레인 선수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레인 선수는 이번 비행 직전 sns에 비행기 탑승 사진을 올리며 훈련을 마치고 돌아간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두 선수의 어머니 역시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의 코치였던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선수 부부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이들이 훈련했던 빙상장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낸시 케리건 (전 피겨 선수, 올림픽 메달리스트)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참가 선수와 관중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취재: 조지현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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