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최근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오늘(31일) 알려졌습니다.
김성회 대변인은 오늘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기본사회위원장직 사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이 대표가 그런 의견을 밝힌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계엄 이후에 망가진 경제를 살리고 회복하는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한 만큼 이를 기준으로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도 기본소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경제 안정과 회복, 성장이 가장 시급한 만큼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이 대표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로 꼽혔던 '기본사회'를 정책 후순위로 배치하는 것을 두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외연확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여권에서 기본소득 등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 공방이 벌어질 경우 중도층으로서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당 관계자는 정책의 우선순위가 있다는 점에서 고민하는 것일 뿐, 기본사회 정책을 철회하거나 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