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31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해 '삭감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부터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추경을 입에 올리려면 작년 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은 추경 요인이 있을 때 여·야·정이 협의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잘못 끼운 첫 단추부터 풀어야 한다"며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어떤 사과도 없이 추경을 하자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정부·여당이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반대해 추경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경 요구 사항에 민생지원금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선 "민주당의 진의가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국 전환용 꼼수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서) 민주당의 주장은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추경 편성이었는데, 이제 민생 돌보기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우리가 단순히 '고맙고, 검토해보겠다'고 할 수는 없다"며 "국민을 속이기 위한 립서비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에 대해 정부 입장이 없는데 정부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다"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여야가 논의할 수 있지만, 정치 공세식으로 추경하자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2월 내 국민연금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 완료'를 제안한 연금개혁에 대해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특위 위원장도 양보할 수 있다고 민주당에 이야기했다"며 "지금 즉시 국회 연금특위를 구성해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