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오늘(31일)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 9천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3조 원을 밑도는 실적이 나왔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0조 1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 9천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분기 대비 각각 약 4%와 29% 감소한 수치입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4분기에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걸로 내다봤는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겁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범용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 메모리에서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탓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은 32조 7천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8.34% 증가한 걸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300조 8천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 원 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다만, 이 같은 기록에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7조 6천376억 원을 15% 하회 한 6조 4천92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반도체 분야 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완제품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분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램과 낸드 모두 시장 수요에 맞춰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