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 딥시크 바짝 경계…이탈리아는 사용 차단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유럽 각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고,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딥시크에 질의서를 보내면서 규제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는 개인 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고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29일부터 애플과 구글 앱 스토어에서 딥시크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가란테는 딥시크 측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이 기관은 어떤 개인 정보를 어디에서 수집해 어떻게 이용하는지, EU 정보보호 규제에 따른 데이터 처리를 하고 있는지, 이같은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는지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딥시크를 국가 안보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피터 카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규모와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올바른 시스템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면서 "영국에는 아주 성숙한 정보·보안 기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도 데이터 보호 측면에 관한 위험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딥시크 측에 시스템 작동 방식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매체 차이트는 독일 당국이 딥시크 앱에 대한 규제 조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