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서 여객기가 추락해서 탑승자 67명이 숨진 사건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가장 똑똑한 사람을 관제사로 써야 하는데, 전 정부가 다양성을 이유로 사람을 잘못 뽑은 게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듯한 말을 던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방항공국이 다양성을 밀면서 심각하게 지적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다양성 프로그램을 밀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뜻하는 DEI 프로그램을 집중 비판하고 있습니다.
소수인종이나 다양한 성정체성을 인정한다는 이유로 부적합한 사람들이 우대를 받는다면서, 능력으로만 평가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 기관들에서 이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를 없애고 자금 지원도 끊는 한편, 민간 기업들에게도 이 정책을 따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에이브럼스/미국 가치 연합 :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다수가 아닌데도 목소리가 크고 영향력이 큽니다. 논의 과정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거세게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내각이 백인 일색이듯, 정부부터 민간 기업까지 백인들이 일자리를 독차지하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합니다.
[도로시 브라운/조지타운대 교수 : 트럼프 정부와 지지자들이 하려는 짓은, 흑인이나 유색인종을 직장에서 보면 "DEI 고용이다"라고 소리 지르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가 반 DEI 정책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수록 그래서 논쟁도 함께 거세게 불거질 전망입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