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정관장과 빅 매치에서 웃었습니다. 김연경과 피치 두 선수의 활약으로 정관장의 14연승을 저지하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4천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같은 뜨거운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피치를 내세워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정관장 에이스 메가의 엄청난 파괴력에 밀리며 듀스 끝에 졌습니다.
3세트는 정관장이, 4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가며 치열했던 승부는 마지막 세트 초반에 가려졌습니다.
피치의 철벽 블로킹과 재빠른 이동 공격으로 흥국생명이 5대 1까지 앞서며 정관장을 흔들었습니다.
[고희진/정관장 감독 : 뭐하는 거야. 왜 엉뚱한 걸로 점수를 주냐고. 이대로 질 거야.]
고희진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피치가 서브 에이스까지 따냈고 김연경이 송곳 같은 스파이크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두 선수가 40점을 합작하며 3대 2 승리가 확정되자 흥국생명은 마치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습니다.
개막전부터 14연승을 달리다가 정관장에게 발목이 잡혔던 흥국생명은 이번에는 정관장의 14연승을 저지해 빚을 갚았습니다.
메가가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렸지만 범실을 12개나 기록한 주포 부키리치의 부진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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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가 최하위 OK저축은행을 3대 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 추격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