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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의 아파트 건물을 공격해 최소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매시간 수미 지역의 상황에 대해 새로운 보고를 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이 충돌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아파트 전체를 파괴해 많은 가정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은 반드시 전 세계의 응징을 받아야 한다. 테러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끔찍한 비극이자 러시아의 끔찍한 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수미 지역 당국은 이날 새벽 1시 직후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가 다층 아파트 건물을 타격해 아파트 5채가 파괴되고 차량 20여 대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아르티우크흐 수미 주지사는 이날 저녁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응급 구조대가 건물 잔해에서 주민들을 빼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수색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새 드론 81대를 발사해 전국의 기업과 가정에 피해를 줬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공군은 이 중 37대를 격추하고, 39대는 전파 방해로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나머지 5대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수미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과 접해 있어 러시아 드론 공습이 빈번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