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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 인도네시아 어류·스리랑카 풍뎅이 국내서 발견

기후변화 탓 인도네시아 어류·스리랑카 풍뎅이 국내서 발견
▲ 노랑점나비고기

인도네시아 바다에 주로 사는 물고기와 스리랑카가 고향인 풍뎅이가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돼 국가생물종목록에 올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작년 12월 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이 6만 1천230종이라고 30일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1천220종 늘었습니다.

국가생물종목록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의 정보를 집대성한 자료입니다.

목록이 늘어나는 이유는 예전부터 이 땅에 살았으나 몰랐던 생물을 계속 발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에 사는 생물은 10만 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이제 60% 정도 확인한 셈입니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열대지역에 사는 생물이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와 제주 연안에서 발견돼 작년 국가생물종목록에 오른 노랑점나비고기(Chaetodon selene)도 원래는 인도네시아 바다 등 서태평양에서 삽니다.

충남 태안군과 제주에서 서식이 확인된 뭉툭혹줄모래풍뎅이(Rhyssemus inscitus)는 스리랑카 실론섬이 기준 표본 채집지입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난해 열대성 어류 5종과 열대성 곤충 10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등재됐다고 자원관은 설명했습니다.

자원관은 작년 생물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나비흰목이속과 금빛구멍버섯속 등 305개 균류에 국명을 부여하고 정수장과 상수도에서 발견되는 깔따구과 곤충의 식별을 돕고자 깔따구류 44종에도 국명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새롭게 국명이 부여된 생물은 총 857종에 달합니다.

생물엔 여러 이름이 붙을 수 있는데, 학명은 국제명명규약에 따라 정해져 전 세계에서 통일되게 사용하는 이름이고 국명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이름입니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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