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전 12일째를 맞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수감자와 인질을 교환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인질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이스라엘 군인이 공항으로 들어서자 가족과 친구들이 둘러싸고 끌어안습니다.
19살 여군, 아감 베르거가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간 지 482일 만에 귀환하는 모습입니다.
휴전 12일째에 접어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3차 수감자 및 인질 교환을 완료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인질로 붙잡고 있던 아감 베르거 등 3명의 이스라엘인과 5명의 태국인을 석방했습니다.
인질들은 이스라엘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라엘 남부에 마련된 장소에서 가족들과 상봉한 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태국 국적 인질들은 앞으로 열흘 안에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역시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10명을 풀어줬습니다.
인질 교환 과정에서 작은 소란도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3명이 하마스 진영을 빠져나가는 도중 팔레스타인 군중이 몰려 인질들을 위협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의 석방 절차를 보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일 발효된 휴전 합의에 따라 이후 6주 동안 하마스는 인질 33명을, 이스라엘은 수감자 1천904명을 석방해야 합니다.
앞서 2차례에 걸쳐 하마스는 인질 7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90명을 각각 석방했습니다.
가자지구에는 휴전 직전 기준 이스라엘 인질 94명이 남아있었고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