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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 "통합 행보 공감"…여당, 헌재 공세 집중

<앵커>

정치권 소식도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통합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법재판소가 편파적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내용은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년 인사차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같이 극단적으로 정치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포용 행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 대표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배석자들은 밝혔습니다.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1극 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민주당의 외연 확장이 더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조승래/민주당 수석대변인 :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이재명 대표도 크게 공감을 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그런 행보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편파성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헌재가 다음 달 3일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통해 야당이 추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추진하려 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정계선, 이미선 재판관 모두 진보 성향 판사 모임 출신으로 공정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러한 재판관들이 탄핵 심판을 했을 경우에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겠느냐는 차원에서 봤을 때는 이분들께서 스스로 회피를 해야….]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오히려 갈등과 분열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헌재에 대한 선 넘은 왜곡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내일(31일) 국무회의에서 내란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를 논의하는 것을 놓고도, 여당은 여야 합의가 없었던 데다 윤 대통령이 이미 구속기소된 터라 특검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특검 추천 방식 등 여당의 요구사항이 대폭 반영된 만큼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여야는 다만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게 설 민심이라는 데는 공감하면서 2월 국회에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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