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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명 탄 미국 여객기 헬기와 충돌…"시신 18구 수습"

64명 탄 미국 여객기 헬기와 충돌…"시신 18구 수습"
▲ 여객기 사고 수색 현장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워싱턴DC로 가던 소형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해 적어도 18명이 숨졌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8시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습니다.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PSA항공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6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강물의 수심이 평균 7.3m에 달하고 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추락한) 두 항공기가 모두 물속에 있다"면서 구조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날이 밝기 전에는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랙호크는 비행 훈련 중이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은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무전으로 전달됐지만 무전 직후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항공기 추락을 막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제탑은 헬기에 무엇을 봤느냐고 묻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왜 말하지 않았나. 이것은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이다"며 "좋지 않다"고 썼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신임 국방장관은 대변인의 이 설명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이 사고를 "절대적으로 비극적인"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상공은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공항 근처에서는 항공기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훈련 중인 헬기와 항공기가 어이없이 충돌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제 체계 전반을 비롯한 항공기 운영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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