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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방송 없고 대처 미흡?…"승무원 지시 따라야"

<앵커>

불이 더 번지기 전에 비행기 안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했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별도의 안내방송이 없었고,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말만 나왔다고, 일부 승객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불이 난 뒤에 에어부산 측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또 이런 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기내 뒤편 선반에서 시작된 연기가 삽시간에 퍼지자 놀란 승객들이 앞쪽으로 몰리며 큰 혼잡이 빚어졌다는 게 탑승객들의 증언입니다.

[탑승객 : 몇 초 사이에 안에 연기가 꽉 찼어요. 사람들이 막 공황 상태가 되니까 앞쪽으로만 다 몰린 거예요.]

일부 승객은 대피 안내방송은커녕 '앉아 있으라'는 말만 들었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국제 항공안전 규범은 기내 비상상황을 판단하는 최종 책임자는 조종사라고 규정합니다.

승객들의 개별 행동이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부산은 안내방송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긴박했던 상황에서 관련 절차에 따라 탈출 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 육성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비상 탈출을) 시행했고, 기내 전체에 뭔가 방송장비를 이용해 방송할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승객이 직접 비상구를 열었다는 증언과 관련해서는, "비상구 쪽에 앉는 승객에게 비상구 개폐 방법을 안내하고 승무원을 돕도록 동의를 받는다"며 "승객이 직접 비상구를 조작하고 탈출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개별 대응이 기장이 엔진과 유압계통을 완전히 정지시키기 전에 이뤄질 경우, 탈출 때 엔진에 빨려 들어가거나 날리는 등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승무원의 지시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학교 명예교수 : 뒤쪽 같은 경우엔 '엔진 후류'의 영향을 받는데 다칠 수도 있고, 비상 슬라이드 같은 경우 외부 충격으로 인해 공기가 빠질 수도 있는 거고, 교육받은 승무원들이 해야 하는 거죠.]

지난해 1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는 379명을 태운 일본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후 충돌로 불이 붙은 채 활주로에 멈춰 선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기내에 연기가 가득 찬 상황에서도 승객들은 '짐을 버리라'는 승무원 지시에 따르며 모두가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고, '탈출의 교과서', '하네다의 기적'으로 불렸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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