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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무릎까지 쌓여"…'35cm 폭설'에 눈길 고립도

<앵커>

강원 지역도 눈에 뒤덮였습니다. 일부 지역에 30cm가 넘는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 명절 준비보다 제설 작업이 더 시급한 곳이 많습니다.

이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쏟아지는 눈 속에서 농사용 트랙터가 눈을 치우며 지나갑니다.

마을 안길 끝에는 펜션과 주택 여러 채가 있는데 벌써 이틀째 쌓인 눈에 길이 막히면서 이동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대우/마을 주민 : 완전히 무슨 고립돼 있다 보니까 갇혀 지내는 것 같고 이런데 한 번씩 이렇게 트랙터가 와서 길을 내주시면 저희는 정말 감옥에서 탈출하는 그런 기분입니다.]

강원 영서 내륙과 산지에는 27일 자정과 새벽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틀 동안 눈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횡성과 평창에는 대설 특보가 40시간 동안 유지되면서 횡성 안흥에는 36.1cm, 평창 봉평에는 31.9cm에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장비가 투입되는 국도나 지방도와 달리 마을 안길은 오로지 트랙터와 사람 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

쉬지 않고 쏟아지는 폭설에 사람도 기계도 쉽게 지쳐갑니다.

[김기수/마을 이장 :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 눈 좀. 쉴 새가 없죠. 범위가 넓다 보니까. 계속 해야 하니까...]

자동차들은 눈길에서 엉금엉금 다녀도 곳곳에서 뒤엉키고, 오르막에선 멈춰서기도 합니다.

[안슬미/서울 이태원동 : 제 차가 전륜인데 그냥 일반 바퀴여서 못 올라가서 (견인차를 불렀어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저위에는 무릎까지 쌓였어요. 여기서 계속 헛돌아가지고...]

어젯(27일)밤 9시쯤 정선군 사북읍에서 차량 5대가 눈길에 고립되는 등 눈길 고립과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강원 영서와 내륙에는 내일까지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대철, 사진제공 : 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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