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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파묻힌 귀성길…하늘길·바닷길 끊겼다

<앵커>

눈 때문에 힘든 설 연휴입니다. 충청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내린 눈이 계속 쌓이면서 용인 경전철 운행이 오늘 한때 중단되기도 했고, 또 열차와 비행기 그리고 선박 운행이 지연돼 고향 오가는 사람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배성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27일)부터 20cm 넘는 눈이 내린 경기 용인시 일대.

신호등과 도로, 도로를 달리는 차량 위에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시민들은 길 위에 쌓인 눈을 피해 조심스레 걸음을 옮깁니다.

수도권 일대에서 가장 눈구름이 집중됐던 경기 안성에선 26.6cm, 평택에는 25.5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용인 경전철은 선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오전 8시 반부터 2시간 반가량 잠시 운행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경기 남부를 비롯해 강원과 충청, 전라, 제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렸는데, 제주 산지에는 64.1cm, 충북 진천에서는 45.2cm의 적설량이 관측됐습니다.

설을 앞두고, 고속도로 통행도 상당한 차질을 빚었습니다.

[박홍섭/시외버스 기사 : 어제도 (서울에서) 내려오는데 눈이 엄청 많이 와서 한 6시간 정도 걸렸어요. 1시간 반 정도 더 걸렸죠. 손님들도 안전해야 하고 기사인 저도 안전해야 하니까. 무조건 서행이죠.]

충북 제천에선 쏟아지는 눈을 치우러 나섰던 제설차가 이틀 연속으로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충남 당진에서는 젖소농장 축사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제주와 전남 등의 지방도로 23곳에서는 차량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열차와 항공기, 여객선 운항도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은 오전부터 경부, 호남고속선 등 4개 노선의 KTX를 감속운행해 열차 도착이 종일 10~30분가량 늦어졌습니다.

인천과 김포공항 등에서 기상 악화를 이유로 결항한 항공기 수는 오전 한 때 111편에 달했습니다.

결항편은 오후 들어 41편까지 줄었지만, 지금도 제주공항과 울산, 양양공항 등에는 활주로 주변에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있어 추가 결항이나 지연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객선의 경우 오늘 하루 목포와 제주, 인천과 백령도 등을 잇는 70개 항로, 91척의 운항이 결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오원석 KNN, 영상편집 : 최진화, 대자인 :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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