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더니, 인용해야 한다 59%, 기각 또는 각하해야 한다가 37%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또 대통령 구속 수사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도 알아봤습니다.
먼저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인용해 대통령직에서 파면해야 한다' 59%, '기각 또는 각하해 대통령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37%,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 4%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인용' 응답이, 60대 이상에서는 '기각 또는 각하'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스스로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356명 가운데서는, '인용'은 65%, '기각 또는 각하'는 30%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밝힌 이른바 '무당층' 응답자 148명 중에선, '인용' 71%, '기각 또는 각하' 15%로 조사됐습니다.
[고태영/여론조사기관 입소스 그룹장 : (윤 대통령 구속 국면에서는) 보수층이 결집해서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면 저희 조사 직전에 서부지법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탄핵 반대 진영이 벌인 모습을 보고 중도층이나 무당층이 다시 탄핵 찬성 쪽으로 태도를 유지하게 된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봤습니다.
'내란죄에 해당한다' 56%, '해당하지 않는다' 38%,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 6%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해당한다'는 응답이, 60대 이상에서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는데, 30대 이하 남자의 경우, 내란죄다 47%, 아니다 44%로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한 반면, 30대 이하 여자는 내란죄다 75%, 아니다 18%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 구속 수사에 대한 의견도 물었는데, '적절하다' 57%, '적절하지 않다' 40%였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한 특검에 대해선, 필요하다 60%, 불필요하다 34%였습니다.
탄핵 인용, 내란죄 해당, 구속 수사 적절, 특검 필요라는 응답이 56~60%라는 비슷한 수치로 나타난 겁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 또는 진보와 보수층이 정반대 의견을 보이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무당층과 중도층이 탄핵 정국 여론의 기울기를 좌우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준호·홍지월·김규연)
<조사 개요>
의뢰 기관 : SBS
수행 기관 : 입소스 주식회사(IPSOS)
조사 지역 : 전국
조사 일시 : 2025년 1월 23일~25일
조사 대상 : 전국에 거주하는 유권자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 방법 : 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표본크기 : 1,004명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p)
표집방법 : 성, 연령, 지역 할당 후 무선 가상번호 추출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
응답률 : 20.8%
가중치 부여 방식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 가중),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SBS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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