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이혼 건수가 5년 연속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기간 결혼이 감소하고, 명절 이동 자제 등 사회 분위기 변화가 이어지면서 조이혼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7천63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 줄었습니다.
11월 누계 기준으로도 이혼 건수(8만 3천599건)가 전년보다 1.8% 줄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이혼 건수는 9만 건가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혼 건수는 2019년 11만 831건으로 늘어난 뒤 2020년 10만 6천500건, 2021년 10만 1천673건, 2022년 9만 3천232건, 2023년 9만 2천394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구 1 천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 역시 2019년 2.2에서 계속 하락해 2023년 1.8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이혼이 감소한 데는 코로나19 시기 결혼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23만 9천159건이던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21만 3천502건으로 10.7% 감소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9.8%, 0.4%씩 전년보다 혼인이 줄었습니다.
팬데믹이 가져온 사회 분위기 변화가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진전 시대의 한국 인구 변동 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봉쇄 조치가 이혼 감소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부간 대화와 상호작용이 늘어나고, 기존의 갈등이나 불만이 대화와 조정을 통해 해소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혼이 줄었다는 해석입니다.
명절 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회식을 줄이는 등의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엔데믹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