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구 작업 중인 서부지법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일으킨 가담자들의 변호인단이 사태의 책임을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돌렸습니다.
이 사태로 체포된 사람들의 변호인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무능과 중과실로 더 커진 서부지법 사태의 책임을 시민과 청년들에게만 지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태가 발생하기 9시간 전부터 그 전조를 알리는 신고가 경찰에 쇄도했지만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거나 오히려 경비인력을 줄였다"며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할 소지가 상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또 "당시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았더라면 시민들과 청년들의 건물 진입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무슨 이유에선지 출입문 앞에서 경찰들이 황급히 철수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행은 잘못을 인정하고 막대한 피해를 본 법원 등에 사죄하는 심정으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