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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서 한 방 써요"…치솟는 월세에 '발 동동'

<앵커>

아파트 가격은 많이 내려갔지만 유독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세 사는 대학생, 또 서민들 고충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월세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생 김동현 씨는 혼자 살 자취방을 알아보다 포기했습니다.

급등한 월세에 월 30만 원으로는 구할 수 있는 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동현/대학생 : 진짜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 도움받는 게 불가피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친구 3명과 공동으로 월세 100만 원짜리 빌라를 계약해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김동현/대학생 : 월세는 넷이서 100만 원 이렇게 하고, 월세 30(만 원)이면 그래서 그 정도면 되게 합리적이다….]

서울의 빌라 월세 가격지수는 재작년 2월부터 23개월 연속 상승했고, 오피스텔도 지난해 1월부터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전세 사기 여파로 전세 기피 현상이 생긴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매 대기 수요까지 월세로 몰린 탓입니다.

[황창연/동대문구 A 부동산 : (월세) 가격이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대부분 (방이) 차 있다고 봐야 돼요.]

지난해 빌라 월세 거래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해 월세 계약 비중이 전체 계약의 절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기준이 강화되면서,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인들이 늘었는데 월세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습니다.

[박현만/양천구 B 부동산 : 공시가격이 1년마다 계속 떨어지거든요. 그러다 보니 떨어진 가격을 월세로라도 받으려고 하는 거예요.]

[윤지해 수석연구원/부동산R114 : 월세를 중심으로 한 임대차 시장은 안정화되긴 좀 어렵다, 상승세가 유지될 거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까지 신축 매입임대 방식으로 비아파트 주택 11만 4천 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지만,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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