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빨리 만나자는 트럼프의 잇단 압박에 호응한 것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현 상황에 기반해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이해가 걸린 모든 문제를 차분히 논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미러관계가 경색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와 접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시 트럼프 대통령과는 서로 신뢰하는 관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영리하고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와 추가제제, 유가 인하 등 종전 협상에 나오라고 러시아에 압박을 쏟아내고 있지만, 미국에도 해를 끼칠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와 회동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군축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정은 미국에 달렸다고 공을 넘겼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제 나머지는 미국 정부의 결정과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트럼프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은 평화를 이루려는 열망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하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푸틴이 트럼프와 유럽을 빼고 유럽의 운명을 논의하려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종전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