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경호처 창설 60주년 행사가 윤 대통령 생일잔치 형식으로 치러졌고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헌정곡이, 합창됐다는 사실이 SBS 단독보도로 드러났었죠. 이날, 이 곡을 불렀던 이들 가운데 현직 '경찰'도 수십 명이 있었는데요. 경호처가 이들에게 30만 원씩 격려금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경호처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 헌정곡을 만들어 불렀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유명 뮤지컬 곡의 가사를 바꿔 불렀는데 노래를 부른 합창단에는 경호처 직원들 외에 현직 경찰관들도 있었습니다.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경찰은 윤 대통령 생일을 위한 행사에 현직 남녀 경찰관 13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경호처의 요구로 헌정곡 합창에 직접 참여한 인원은 47명으로 모두 대통령 관저와 주변을 경호하는 101경비단과 202경비단, 22경찰 경호대 소속 대원들이었습니다.
경찰은 합창에 참여했던 경찰관들이 경호처로부터 한 명당 30만 원의 격려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합쳐 1천400만 원 넘는 돈을 경호처로부터 지급받은 것입니다.
이 행사를 기획했던 김성훈 경호차장은 합창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즐거워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 22일) : 경호부대에 군과 경찰이 다 들어 있습니다. 함께 참여한 겁니다. 참여했던 군·경 경호부대원들도 함께 즐겁게 했고요.]
대통령의 생일 축하를 위해 경찰들을 참여하게 하고 국가 예산을 들여 격려금을 지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부대 내부 활동 사안은 기밀사항에 해당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