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 문제로 이란과의 협상은 어렵다고 말하다가 불쑥 북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종교적 광신자가 아닌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폭스뉴스 인터뷰) :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입니다. 똑똑한 사람이에요. (다시 연락할 것입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정은에 연락할 거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한 건데,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대화 추진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1기 때 북미회담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취임 당일부터 김정은을 계속 언급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주한미군 통화) : 모두 잘 지내고 있나요?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또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는 다르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김정은(북한)은 핵보유국입니다. 우리는 잘 지냈고, 내가 돌아온 것을 그는 반길 것입니다.]
미국의 대북정책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군축 같은 이른바 '스몰딜'로 갈 수 있다는 분석 속에 '북미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향후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특히 사실상 정상외교가 어려운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조현동/주미대사 : 한미가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히 견지하는 가운데서 대북 정책 조율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1기 때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방안을 논의했었다며 러시아, 중국과 핵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취재 : 김용태,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