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제무대에서도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매기겠다며 다시금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국제 유가와 금리도 자신 뜻에 따라서, 내려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세계 주요 인사들이 모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으로 연설했습니다.
우선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세계 최저 세금을 내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것도 여러분 권리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관세를 물게 될 겁니다.]
유럽 행사인 것을 노린 듯, 불만이 많다면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EU한테 몇천억 달러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데 누구도 기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조치를 할 겁니다.]
또 국제 유가와 금리도 자신 뜻에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너지 수출로 전쟁비용을 대고 있는 러시아를 약화시키겠다는 듯, 국제 유가가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 유가가 너무 높아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가를 낮춰야 해요. 그러면 전쟁은 끝날 겁니다.]
그러면 물가 부담이 줄어들 테니, 미국 연준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곧바로 금리를 낮추라고 명령을 내릴 겁니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도 금리를 내려야 해요.]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겠다는 오늘(24일) 발언은 우리나라보다는 유럽과 산유국, 러시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국 BBC는 현장에 있던 미국 인사들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라면서 이 발언들을 반겼지만, 유럽 인사들은 표정이 굳었다고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