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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시설 공격 운운…"안 해도 된다면 참 좋을 것"

트럼프, 이란 핵시설 공격 운운…"안 해도 된다면 참 좋을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에 대해 "안 해도 된다면 참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형식상으로는 "이란 핵시설 공격을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 공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실행할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해 협상에 응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점(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되면 좋을 것이다. 그런 추가 조치를 안 하고도 해결이 가능하다면 참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군사행동 여부에 대해 "매우 고위급인 사람들에게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으나, 어떤 이들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댜통령은 이란과의 외교 전망에 대해 "이란이 합의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란이 합의하지 않더라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평화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에게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도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체결한 이란핵합의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일방 탈퇴로 사실상 파기되자 핵무기 개발을 향한 작업에 속도를 높여왔습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획기적 지점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스라엘은 오래전부터 미국에 이란 핵시설 공격을 제안해왔습니다.

이란 핵 문제를 놓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안팎에는 군사적 행동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매파와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하는 비둘기파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를 이끄는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이 매파에 속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둘기파로는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인 마이클 디미노 국방부 중동담당 차관보,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 등이 꼽힙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이 정권교체 전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실행하지는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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