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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서 부정선거 또 공방…김용현 '노상원 접촉' 인정

<앵커>

오늘(23일) 변론에서는 대통령 측이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둘러싸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민간인이면서 이번 계엄에 깊숙이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자신이 지시를 한 적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증인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계엄 전에 여러 차례 만났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계엄 당일까지 22차례 국방장관 공관에서 수시로 노 전 사령관을 만난 게 맞느냐는 질의에 김 전 장관은 노 전 사령관이 자신의 청문회 때부터 많은 도움을 준 건 맞으나 비상계엄으로 만난 건 몇 번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장관 : 노상원 장군은 청문회 때부터 저를 많이 도와주고 여러 가지 필요한 정보도 주고 해서.]

김 전 장관은 또 계엄 후 노상원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선관위 전산 자료를 확보하고 직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김용현/전 국방장관 : 부정선거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면 수집하라는 지시는 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단순 자문 역할만 했다는 그동안의 김 전 장관 측 주장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김 전 장관은 또 계엄 이틀 전,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계엄이 선포되면 중앙선관위와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을 장악하라고 지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 측이 부정선거론을 앞세워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이수 변호사/국회 측 대리인단 : 근거 없는 부정선거론을 무분별하게 주장한다면 이는 심판을 지연하고 선거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선거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자기 확신이 사실관계까지 왜곡하고 있다며 부정선거론은 탄핵심판 쟁점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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