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아직 불 다 안 껐는데…LA에 또 대형 산불

산등성이 위로 피어오른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가득 덮었습니다.

대형 항공기를 동원해 소화제를 뿌리지만 불길은 계속 번집니다.

현지시간 22일 오전 10시 53분쯤 미국 서부 LA 카운티에 또다시 산불이 났습니다.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이크호 근처에서 난 이번 산불은 5시간 만에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32.8제곱킬로미터를 태우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민 3만 천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2만여 명이 추가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근 학교와 상점도 문을 닫았고 고속도로 일부는 일시 폐쇄됐습니다.

인구 밀집지역은 아니지만 호수 주변 주립 공원 대부분을 태웠습니다.

[매튜 밴 헤이건/산불 공보관 : 앞선 두 개의 산불처럼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주거 지역은 아닙니다.]

이번에도 바람이 변수입니다.

산불이 난 지역에는 강풍이 불고 있는데 최대 시속 96킬로미터까지 바람의 세기가 강해질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LA카운티에서는 이미 지난 7일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을 합쳐 서울 면적의 4분의 1이 타고, 건물 만 2천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최소 28명 숨지고, 22명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 두 산불의 진화율도 각각 68%, 91%로 아직 완전히 진화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새로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4천 명이 넘는 소방 인력을 투입하고, 항공기와 헬기, 주방위군까지 동원해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취재 : 한상우,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