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서 또다시 외국인 이민자의 흉악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이 공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2살 아기와 40대 남성이 숨지고, 다른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지역의 한 공원 앞, 구급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주변에는 앰뷸런스 소리가 요란합니다.
경찰은 공원 입구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합니다.
현지시간 22일 낮, 독일 서부 아샤펜부르크의 시내 중심가 공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인솔 교사와 함께 공원에 나간 유아 5명과 이를 저지하는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2살 난 유아와 40대 남성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철로를 가로질러 도주하던 아프가니스탄 국적 20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해당 사건을 용의자의 단독 범죄로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샤펜부르크/경찰 대변인 : 현재 정확한 범행 배경과 정황,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샤펜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인구 7만 명의 도시로, 경찰은 해당 공원에서 마약범죄가 빈발하자 지난해 11월 이 공원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고 순찰을 강화해 왔습니다.
용의자가 철로를 가로질러 도주하면서, 아샤펜부르크를 오가는 철도 노선의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20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마켓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해 6명이 숨지고, 8월에는 졸링겐의 지역축제 현장에서 시리아 국적자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지는 등 외국인 강력 범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