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간담회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과 경제 불황이 겹친 악재 상황에서 서울시가 중심을 잡겠다며, 올해 시정 화두로 정한 '규제 철폐'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계엄 정국 이후에 많은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크고 작은 규제들을 풀어 드리는 게 가장 큰 도움을 드리는 것이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이어 지금의 정치적 위기가 제도 정비를 위한 적기라면서 개헌 카드를 언급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권력 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내각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리, 의회는 내각 불신임권, (상호) 견제할 수 있는 그런 권한들이 헌법상에 있었다면….]
조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말을 아끼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 통합된 대한민국이라는 시대정신을 제시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대선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는 건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정상의 정상화, 통합된 대한민국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시지 않을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국민들이 최근 행보를 보면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지원은 조기 대선을 의식한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20조 원 정도의 추경을 얘기하면서 13조 원을 거기다 쓰자는 건 이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인기에 영합하겠다, 이것 이외에 다른 의미를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로 도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명태균 씨와 관련해선, 최근 일명 '황금폰' 제출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취재 : 김덕현,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재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