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24년 '고향사랑 기부제' 879억 원 모금…전년보다 35%↑

고향사랑기부제(사진=연합뉴스)
▲ 고향사랑기부제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이 879억 3천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650억 6천만 원)보다 228억 7천만 원(35.0%) 증가했고, 모금 건수(52만 6천 건)도 47.1% 늘어난 77만 4천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 모두 2023년보다 모금액이 늘었습니다.

모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전남(187억 5천만 원)이었다.

경북(103억 9천만 원), 전북(93억 2천만 원)이 뒤를 이어 영·호남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도(道) 지역 모금 규모가 광역시를 뛰어넘었는데, 시군구 별로는 226개 시군구 가운데 184곳에서 2023년보다 모금액이 증가했습니다.

180개 시군구에서는 기부 건수가 늘어났습니다.

평균 모금액은 군이 4억 7천만 원, 시 3억 8천만 원, 자치구 1억 7천만 원으로 모두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제주·세종을 포함한 상위 10개 기초 지자체 평균 모금액은 17억 4천만 원으로, 2023년(11억 4천만 원)보다 52.7% 증가했습니다.

10억 원 이상 모금 지자체는 2023년 4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상위 10개 지자체 중에선 제주가 35억 9,300만 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광주광역시 동구(23억 9,500만 원), 3위는 2023년 1위였던 전남 담양군(23억 200만 원)이었습니다.

기부 방법으로는 온라인이 89.4%(786억), 오프라인 10.6%(93억 3천만 원)로 전년보다 온라인 비중이 8.8% 포인트 늘었습니다.

기부 시기는 12월에 49.4%(434억 1천만 원)가 몰려 연말 기부 집중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전체 모금액의 61.0%(536억 3천만 원)가 11∼12월에 몰렸습니다.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 원 이하 기부는 98.1%(76만 건)로, 2023년보다 1.1% 포인트(25만 건) 늘었습니다.

최고 한도액인 500만 원 기부는 1,444건으로, 2023년(2,052건)보다 29.6% 줄었습니다.

기부자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3.2%로 가장 많았습니다.

권역별 기부 흐름을 보면 '비수도권→비수도권' 기부가 50.5%로 절반을 넘었고, '수도권→비수도권'은 38.7%, '수도권→수도권'이 8.9%였습니다.

기초 지자체로 좁혀 보면 전북 전주시 거주자의 전북 임실군 대상 기부(4억 5천만 원)가 가장 많았습니다.

포스코 제철소가 있는 전남 광양시와 경북 포항시 간 상호 기부도 10위권 안에 들어갔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기부 상한액은 지난해까지 개인당 최대 500만 원이었지만, 올해 2천만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답례품은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서 제공되고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행안부는 고향사랑기부 통합 사이트인 '고향사랑 e음' 외에도 민간 플랫폼을 통한 기부를 늘리기 위해 기부가 가능한 민간 플랫폼을 현행 6개에서 올해 상반기 12개까지로 늘릴 계획입니다.

전액 세액공제 이후 모금액이 대폭 늘어났던 일본의 과거 사례를 참고해 세액공제 확대, 법인 기부 허용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처럼 한해 35% 성장을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올해 최대 1,200억 원의 모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세액공제가 확대되면 모금액이 최소 1천억 원은 넘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