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불법 이민자들
인도 정부는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 시작한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조치에 적극 협력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향후 있을 수 있는 무역전쟁의 예봉을 회피하려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는 국내 불법체류자 중 인도계 1만8천여 명을 추려냈고 인도는 이들의 신분 확인 등 추방절차 개시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1만8천여 명은 대부분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와 서부 구자라트주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은 인도가 다른 몇몇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요구를 들어주며 막후에서 이같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협력 대가로 학생 비자나 전문직 종사자용인 H-1B 비자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자국민의 합법적 이민 채널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미국 당국은 2023년 한해 동안 H-1B 비자를 38만6천여 명에게 발급했는데 이중 약 ¾이 인도인이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은 아울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양국간 무역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 때문에 미국 수출업체들이 피해를 봤다고 자주 불평하며 인도에 상계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해온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