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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화백의 예술 여정, 빛과 음악으로 부활

<앵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응노 화백의 작품이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화백의 작품 세계가 빛과 음악으로 부활해 은은하면서도 역동적으로 펼쳐집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이응노: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 6월 30일까지 / 빛의 시어터]

비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는 대나무.

대나무는 이응노 화백의 출발점이자 평생 함께했던 소재였습니다.

푸른색에서 붉은색까지 대나무의 변주가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1960년 파리로 이주하면서는 프랑스 현대 추상회화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실험을 이어갑니다.

1970년대 건축적인 조형미가 더해진 '문자추상'으로 이응노는 유럽 화단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응노의 이런 예술적 여정이 빛과 음악을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부활했습니다.

[정재환/티모넷 제작감독 : 기술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이응노의 예술적 여정을 주요 포인트로 담아내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대표작인 1980년대의 군상 시리즈는 디지털 작업을 통해 마치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역동성을 더했습니다.

단순화된 색채와 형태의 반복으로 수묵의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정재환/티모넷 제작감독 : 광장으로 집결하기 위한 그 사람들의 모습을 저희가 묘사를 했는데요. 또 이 사람들은 이제 여러 가지 행렬을 취한 다음에 평화라는 글자를 만들고 하나의 화합으로 이루게 됩니다.]

특히 프레임 안의 이미지를 공간에 펼쳐내는 확장 작업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이응노의 작품 100여 점이 총면적 1,500평, 최대높이 21미터의 압도적인 규모로 펼쳐집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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