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쇼] 김상욱 "尹 붉은 넥타이? 與와 함께 메시지…큰 해 될 것"

- 尹 넥타이, 여전히 與와 움직인다는 메시지 주려한 듯
- 헌재, 수사·청문회와 달라…尹 여론전에 좋은 공간
- 포고령 집행의사 없었다? 국회에 무장군인 들어왔는데
- 앞뒤 안 맞는 거짓말…위기 빠져 모 아니면 도 여론전
- 尹 주장, 12.3 사태 주역들과 배치? 누가 거짓말이겠나
- 尹 잃을 게 없어, 잘못 인정해도 안 해도 무기징역·파면
- 당내 다수는 보수결집에 만족하지만 장기적으론 큰 해
- 부정선거 확인하려 계엄·국회 해산 시도? 비상식적
- 野 윤상현 제명? 행동 적절치 않았지만 제명은 과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월 22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어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에 대해 여권의 평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상욱 : 반갑습니다. 이제 명절 얼마 안 남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태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상욱 : 여권의 평가라고 하시는데요. 조금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여권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여권의 비주류라고 할게요.
 
▶김상욱 : 지금 주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여권의 비주류인 저의 평가는 여권 지도부의 평가와는 좀 다를 것이다 이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김상욱 : 네.
 
▷김태현 : 하나씩 들어보지요. 일단 대통령이 출석한 모습을 보니까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가 지난번 담화할 때도 입었던 옷이더라고요. 그러고 굉장히 깔끔한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거든요. 대통령의 모습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욱 : 염려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건강이 괜찮으시구나 생각도 했고요. 그러고 깔끔한 모습으로 일단 출석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일단 법정에 출석해서 판사님 질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하셨던 모습 자체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역시 붉은색 넥타이는 좀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김상욱 : 저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전히 국민의힘과 나는 같이 움직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아마 대통령을 좋아하시는 의원님들이나 지지자들께서는 또 거기에 좋은 메시지를 받지 않았을까, 본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김태현 :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요. 어제 끝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김상욱 : 네.
 
▷김태현 : 개인정보니까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는 없고요.
 
▶김상욱 : 건강에 대한 얘기는 따로 제가 들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말 그대로 건강검진 차원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현직 대통령 신분이기 때문에 또 아직 받아야 될 재판도 많고요. 그래서 건강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일단 이 부분이에요. 공수처 수사에 응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늘 국회에서 청문회가 있는데 거기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헌재 심판정에는 출석했어요.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김상욱 : 아무래도 본인께서 공수처 수사의 정당성 자체에 대해서 부인을 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김태현 : 수사에 응하지 않는 건요.
 
▶김상욱 : 또 헌재 재판은 아무래도 헌법재판이지 않습니까? 본인께서 피할 수도 없는 재판이시고요. 수사와 재판은 또 다른 절차거든요. 피할 수도 없고, 피했을 때 본인께서 여론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후폭풍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그 생각을 했는데 수사절차는 묻고, 추궁을 당하고, 청문회도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청문회도 그렇게 돼버리면 본인이 하셨던 말씀 중에, 사실 어제도 보면 예전에 하셨던 말씀과 지금 말씀이 달라지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또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수사나 청문회에서는 고스란히 드러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말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얘기합니까? 하면 할 말이 없으시잖아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그런데 법원 재판은 그렇지 않거든요. 법원 재판은 피신청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해 봐라. 다 들어주고 추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본인의 입장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판단이 됐을 때는 수사기관이나 또는 청문회보다는 법원이 훨씬 수월하지요.
 
▷김태현 : 훨씬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
 
▶김상욱 : 반박당할 기회가 없으니까요.
 
▷김태현 :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일종에 대통령이 여론전을 하는 것 아니냐,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 아니냐. 맞습니까?
 
▶김상욱 : 네.
 
▷김태현 : 그렇게 보이세요?
 
▶김상욱 :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일단 제일 큰 이유가 피신청인으로서 본인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건 당연한데요. 하셨던 말씀과 앞뒤가 맞지 않거나 말씀이 바뀐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재판절차니까 할 수 있는 얘기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혹시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때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거 대통령이 나가서 얘기 잘못하고 그러면 여론 안 좋아지는 것 아니야? 이런 걱정과 우려가 많습니까, 아니면 대통령이 나가서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면 지지층이 결집하고 여론이 우리에게 우호적으로 변할 거야라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습니까?
 
▶김상욱 : 후자가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아무래도 지금 최근 당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좋은 시그널로 받아들이다 보니까, 특히 그것이 보수결집 때문이다라고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보니까요. 또 보수결집의 소재가 되지 않나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헌재에 앞으로도 대통령이 계속 나간다는 건데요. 그동안 제기됐던 언론보도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반박하고 설명하고 싸우고 이렇게 하면.
 
▶김상욱 : 법원에서는 그런 절차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네. 수사과정이나 청문회과정이 아니기 때문에요. 피신청인의 발언을 최대한 청취해 주는 과정이라서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걸 여론전으로 활용한다면 제일 좋은 공간이지요.
 
▷김태현 : 그러니까 어쨌든 대통령의 발언들이 그렇게 생생하게 전달이 되면 당에는 아주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라는 거지요?
 
▶김상욱 : 그런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개인적으로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욱 : 저는 일단 다 떠나서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께서 말이 앞뒤가 다르면 안 되고요. 그러면 예전에 했던 말이 틀렸거나 지금의 말이 틀렸거나, 또 내용이 우리가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들이지 않습니까? 상식적인 수준에서요. 그런 부분들에서 많이 안타깝고요. 장기적으로는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는 맞지 않다 그 생각입니다. 당연히 보수당이니까 보수의 가치를 추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법질서 존중도 있어야 되고, 또 말이라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이어야 되고 앞뒤가 틀려서는 안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계엄 집행의사가 없었다라는 취지의 말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당일인 12월 3일 국회에 실제 무장군인들이 들어왔고요.
 
▷김태현 : 그걸 말씀드릴게요. 대통령 측 변호인인 차기환 변호사가 했던 얘기입니다. 포고령은 계엄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지 집행할 의사가 없었고, 그걸 실행할 계획도 없었다. 그 포고령 문건이요.
 
▶김상욱 : 전 국민들께서 다 보셨지 않습니까? 천만다행으로 계엄이 빨리 해제됐으니 망정인 것이고, 저도 그날 국회 본관에서 일을 겪었지만 150명 정족수가 찼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는 계엄군들이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150명 찼다는 말이 나오고 나서부터 계엄군들이 소극적으로 바뀌고, 그때부터 시간을 1, 2시간 벌면서 국회의원들이 더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거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그런데 분명히 지금도 여러 사람들의 진술, 증거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이 국회에서 계엄을 해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무장군입을 투입했고, 끌어내라는 말도 나왔고요. 헌법기관의 기능을 못 하게 막으려고 했고, 국회를 해산하고 헌법에 없는 새로운 입법기구를 만들려고 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 문건에요.
 
▶김상욱 : 네. 그런데 집행의사가 없다는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말이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그러고 예를 들어서 무슨 대통령께서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다 지시했다고 지금 여러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을 보면 예전에 하셨던 말씀과 지금 말씀이 달라진 부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그러니까 이건 당리당략이나 이념이나 이런 걸 초월해서 공인이라면 말이 일관성이 있어야 되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제가 듣기에는 상당 부분은 거짓말로 들려서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회의원, 또는 그 이전에 변호사로서 봤을 때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김상욱 : 저뿐만 아니라 보고 있는 많은 시민들께서, 그러니까 앞에 하셨던 말씀과 지금 말씀이 달라진 부분, 또 객관적으로 드러난 것을 그냥 부인하는 이런 부분은 거짓말로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현직 대통령이에요. 내란 혐의로 구속은 돼 있지만요. 거짓말이라고 하면 어떤 이유에서 국민들 앞에서 생중계로 보여지는 헌재의 심판정에서 왜 거짓말을 한다고 보세요?
 
▶김상욱 : 일단은 형사상 내란죄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내란죄라고 하는 것이 내란 우두머리는 형사처벌 수위가 높습니다.
 
▷김태현 : 사형 아니면 무기예요.
 
▶김상욱 :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 아니면 도지요. 그러고 사람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지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기방어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또 두 번째는 이제 그 방어방법으로 택한 것이 법리적인 방어라기보다는 여론을 동원한 정치적인 방어의 길을 선택했다고 저는 보여요. 그래서 여론전을 통해서 본인 지지세를 확장해서 힘으로 막아보려고 하는 그런 거지요. 언제부터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힘으로 무엇인가 자꾸 관철시키려고 하는 성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네.
 
▶김상욱 : 12월 3일 비상계엄 자체도 상식적인 법률가라면 계엄조건이 법적으로 충족되지 않았다, 위헌적이다라는 것을 판단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검찰총장까지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의 판단 없이 밀어붙였다는 것이 결국 힘으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했다고 저는 받아들여지는데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지금 탄핵이나 이런 과정에서도 대통령께서 법적인 방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힘을 키우고 여론전을 통해서 힘으로 방어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느낌을 좀 받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이제 증인심문이 있을 것 아니에요.
 
▶김상욱 : 네.
 
▷김태현 : 김용현 전 장관이 내일 출석한다는 거고요. 그러면 김용현 전 장관과 지금 대통령 측의 말이 엇갈리는 부분이 그 포고령 누가 썼느냐. 대통령은 내가 쓴 적 없다, 장관이 썼다. 대통령의 정확한 얘기는 옛날 군사정부 시절 때의 예문을 김용현 전 장관이 잘못 베낀 것이다라는 얘기고요. 김용현 전 장관은 군사시절 때 잘못 베낀 거라는 거고요. 김용현 전 장관은 내가 쓰기는 썼는데 대통령이 법전 찾아주면서 다 코치하고 수정지시했다 이 얘기거든요.
 
▶김상욱 : 네.
 
▷김태현 : 결국 두 사람 말이 엇갈리는 게 내일 이제.
 
▶김상욱 : 말이 엇갈리는 게 지금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예를 들어서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입법기구를 만들기 위해서 예산을 배정하라는 쪽지를 경제부총리에게 줬다라고 경제부총리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대통령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하시고요. 또 포고령 관련해서도 대통령께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베꼈다고 하는데 또 다른 얘기하시고요.
 
▷김태현 : 의원들 끌어내라고 하는 것도 곽종근 특수전사령관하고 말이 다른데요.
 
▶김상욱 :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이 맞다면 모두가 거짓말을 있다는 얘기인데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모두가 그런 구체적 거짓말을 대통령에 가까웠던, 또 12.3 사태의 주역이었던 사람들이 전원 다 거짓말을 그렇게 맞춰서 한다는 게 가능할까요?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 생각은,
 
▶김상욱 : 그래서 대통령께서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개연성이 더 높지 않나 생각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증인으로 나오잖아요. 그러면 두 사람의 말이 다르면 헌재 심판정에서 공방이 펼쳐질 텐데 그걸 정면돌파하면 대통령은 내가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김상욱 : 일단 헌법재판소의 법정 분위기와 재판 진행을 봤을 때 사실상 막 심각한 공방이 벌어지기는 힘들지요. 서로 간에 그냥 묻고 답하고 하는 그 정도가 진행될 것 같은데요. 제가 볼 때는 속을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말씀 올렸던 것처럼 법적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정치적인 방어, 그러니까 사실 이게 법치에서는 심각한 위협입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양대제도가 선거제도와 법치주의입니다.
 
▷김태현 : 네.
 
▶김상욱 : 법치는 말 그대로 판사님들이 정치적 고려 없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힘으로 자신을 변호하는 것 같고요. 이것도 또 다른 법치주의 훼손이거든요. 어쨌든 지금 본인께서 본인의 지지자들, 또는 저희 당 일부에 적극 호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본인의 무결점을 주장할 수밖에는 없을 거예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윤석열 대통령께서 무결점을 주장한다고 믿고 싶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일관성 있게 나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하지만 제 생각에는 어떻게 보면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방부 장관 이런 분들은 12.3 사태의 주역들이거든요. 대통령에게 제일 가까운, 가장 가까운 주역들인데 이분들조차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틀렸다고 서로 말이 달라지고 있는 입장인데요. 이분들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맞출 수는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형량이 너무 세요.
 
▷김태현 : 본인들에게도.
 
▶김상욱 : 본인이 우두머리가 되면 어떡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말씀에 따르면 잘못하면 우두머리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우두머리가 되고 싶겠습니까? 아마 그래서 서로 간에 말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의 무결점을 주장하면서 지지에게 단결을 호소하고 힘으로 압박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나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최종적으로는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대통령의 전략이 본인에게 결과적으로는 독이 될 것으로 봅니까, 약이 될 것으로 봅니까?
 
▶김상욱 : 말씀 올렸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어요. 어차피 잘못했습니다 해도 내란수괴로 최소 무기징역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형사재판에서는 그렇고, 탄핵심판에서는 파면이고요.
 
▶김상욱 : 네. 그러니까 잘못했습니다 해도 파면과 무기징역이고요. 싸워서 잘못돼도 파면과 무기징역이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는 거지요. 그래서 거짓말이어도 좋다. 지지자에게 뭉쳐라, 마지막 희망이다. 힘으로 눌러보자. 선택이 본인 입장에서는 합리적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잃을 게 없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러면 본인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김상욱 : 국가적으로는 비극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당은 조기대선을 치러야 될 수도 있고, 조기대선이 아니라도 다음에 지방선거 있고, 총선과 대선 계속 선거를 치러야 되잖아요. 대통령의 그런 선택에 대해서 당은 어떻습니까?
 
▶김상욱 : 거기에 대해서 당의 많은 의원님들과 저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당의 일부 의원님들께서는 어쨌든 대통령께서 저렇게 본인 방어를 정치적으로 함으로 인해서 보수결집의 효과도 있고, 또 일부 강성지지층을 끌어안는 효과도 있고 해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반기는 분도 계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옳고 그름이 먼저고요. 이득이 된다 하더라도 틀린 방법을 택하면 장기적으로는 더 큰 해로 돌아옵니다.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바른 방법, 바른 방향성을 가져야 장기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김상욱 : 지금 당장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거짓말도 괜찮다, 선동도 괜찮다. 강성지지층과 극우 다 안아야 된다라고 간다면 장기적으로 우리 보수의 가치가 무너지고,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또 중도층이 이탈하고, 강성지지층만 남게 되는 결과가 돼서 당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대통령 주장들 중에서 부정선거 관련된 얘기들이 좀 나왔어요.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이유들 중에 하나로 이 부정선거 얘기를 했는데요.
 
▶김상욱 : 네.
 
▷김태현 : “이미 선거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것들이 많이 있었고, 팩트를 확인하자는 그런 차원이었다. 부정선거 음모론 제기하자는 게 아니다.“ 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상욱 : 있을 수 없는 말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뭔가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고 계엄을 한다?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서 계엄을 하고, 계엄을 해제하면 안 되니까 국회를 해산하려고 하고, 국회에 무장군인을 투입했다. 상식적인 얘기가 아니지요. 뭔가 잘못되었으면 고발해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면 되는 겁니다.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으면 고발해서 수사하면 될 일이고, 검찰과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이 강하게 미치는 곳이지 않습니까? 그 말씀 자체가 좀 상식적이지 않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상욱 : 그러고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다 하나도 사실로 밝혀진 것들이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본인이 궁금하다고 계엄을 한다라는 것이, 그것도 불법적이고 절차와 모든 것에 맞지 않는 계엄을 한다는 것이 본인 윤석열 대통령이 힘에 취해서 힘으로 모든 것을 하려고 한 것 아닌가. 힘으로 모든 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반법치고 반민주인 겁니다.
 
▷김태현 :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답변 부탁드릴게요. 민주당에서 윤상현 의원을 제명한다고 합니다. 그 제명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세요?
 
▶김상욱 : 민주당에서 좀 넘쳤다고 생각합니다. 윤상현 의원님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았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명백하게 소요죄를 교사했다, 또는 공범이다 주범이다라고 평가가 나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기관입니다. 그런데 행동이나 말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해서 제명이라는 얘기를 함부로 한다는 것은 서로 간에 품위와 품격을 갉아먹는 일이고요.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이 제기능을 못 하게 막는 것이라서요. 그건 좀 넘치는 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상욱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욱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태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