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병원 들렀다가 8시간 만에 서울구치소 복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변론을 마친 뒤 병원에 들렀다가 서울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승합 호송차는 오늘 밤 9시 9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헌재 출석을 위해 오늘 낮 12시 48분쯤 구치소를 나선 지 약 8시간여 만입니다.

호송차 앞뒤로는 경호차 여러 대가 붙었고, 경찰이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헌재에서 1시간 43분간 열린 탄핵심판 3회 변론에 참석했고, 약 1시간 뒤인 4시 42분쯤 호송차를 타고 헌재를 떠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로 복귀하기 전, 국군서울지구병원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에는 오후 8시 43분쯤까지 3시간여 머물렀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주치의가 권하는 치료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치료를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도 윤 대통령이 어제 구치소 의무관의 진료를 받고, 구치소장으로부터 외부 의료시설 방문 진료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와 수사관은 윤 대통령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조사실로 강제 인치하거나, 현장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에 대기 중입니다.

다만 인권 보호 규정에 따라 밤 9시 이후에는 당사자 동의 없이 피의자를 조사할 수 없는 만큼, 오늘 밤사이 인치나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