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서 현재 변론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현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여현교 기자, 윤 대통령 보니까 오늘 정장 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하고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했더군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후 2시 시작 시간에 딱 맞춰서 대심판정에 입정했습니다.
빨간 넥타이에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는데요,
또 본격 시작에 앞서 재판관들에게 '업무적으로 과중한데, 탄핵 사건으로 고생하게 해 송구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헌재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 참석을 위해 모여들었는데 아직까지는 도로 통제 등 경찰 통제 하에 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어젯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강제구인 시도에 실패하고 돌아간 직후 헌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가능하면 헌재의 변론기일은 모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탄핵소추 된 대통령이 헌재의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앞서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심판정에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직접 전원재판부 앞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재판관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40분 넘게 발언을 이어가서 오늘 재판에서도 긴 시간 발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변론이 한 시간가량 진행이 됐는데 어떤 것들이 쟁점이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21일) 3차 변론 기일엔 국회 측이 제출한 선관위 CCTV 등 증거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면서 국회 측과 재판부의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심문도 이루어질 거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직접 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해제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바 있는데 아직 직접 변론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오늘 헌재에서도 이 과정을 직접 설명할 거로 보입니다.
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부정 선거에 대한 자신의 뜻도 다시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3일 4차 변론기일에는 12·3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이자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 신문이 예정되어 있는데 윤 대통령이 또 출석한다면 계엄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의 대면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질문을 던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