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막뉴스] 이재명 대표는 소보로빵?…"팥빵도 팔자" 의미는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장을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

[우원식 / 국회의장: 요즘 저 국가적으로 아주 긴박한, 위중한 사태가 있어서 거기 집중해 있는데 환노위가 국민의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이런 청문회를 한다고 해서 저도 아주 반가워서 여러분들 수고하신다고 인사 차 왔습니다.]

의원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했다는 우 의장의 말에 의원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특별히 뭘 하지는 못합니다만, 간식 좀 준비했습니다.]

(의장님, 팥빵 주세요, 팥빵!)

[우원식 / 국회의장: 과일하고 떡하고 준비했습니다.]

좌중을 웃게 한 '팥빵, 무슨 맥락일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된 지난 15일.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대 국회에서 당의 첫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국회의장은 전직 원내 부대표단을 포함한 민주당 관계자들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장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

이 자리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독일에서 급히 귀국한 김경수 전 지사 부부도 함께였습니다.

김 전 지사 역시 우 의장과 당시 호흡을 맞췄던 부대표단의 일원입니다.

박홍근, 조승래, 위성곤, 유동수, 강훈식 의원, 조응천, 제윤경 전 의원 등도 참석했습니다.

만찬장에서 각자의 근황을 차례로 전하던 중에 조응천 전 의원이 '빵'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소보로빵 한 가지만 팔란 법 있나. 대전 빵집 '성심당'처럼 튀김 소보로도 팥빵도 같이 팔자"는 겁니다.

건배사 역시 조 전 의원이 "튀김 소보로"를 외치면 참석자들이 "우원식 파이팅"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야권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 뿐 아니라 여러 명의 대선 후보 경쟁이 필요하단 취지로 해석됐습니다.

과거엔 민주당 안에 친명계뿐 아니라 이낙연계, 정세균계 등이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재명 '일극 체제'로 역동성이 없는 데 대한 일침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의원은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큰 당에 하나의 후보만 있어서 어떻게 하느냐,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 뿐"이라며 유권자들 입장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 의장과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야권 인사들 사이에서 이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힙니다.

우 의장은 67세의 나이로 국회 담을 넘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을 이끈 후 신뢰도 평가에서 정치인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적자로 평가 받는 김 전 지사는 귀국 이후 원내 외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