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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법원 난입에 "폭력 불가" 원칙 강조…책임론 선 긋기

국민의힘, 법원 난입에 "폭력 불가" 원칙 강조…책임론 선 긋기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사태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폭력은 안 된다"는 원칙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의 대응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순한 양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한없이 강경한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인다"며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에 훈방으로 풀어줬을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거대 야당의 견제 앞에 한없이 무력해지고, 민주노총의 불법·무법 시위 앞에서는 한없이 순해지는 경찰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법원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는 책임론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야권에서는 윤상현 의원이 그제 밤 일부 시위대가 법원 담을 넘다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훈방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민전 의원이 앞서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등이 과격 시위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은 "저희 당 의원들이 이런 사태를 추동했다거나 용인했다는 해석은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이 '법원을 때려 부숴라'라고 어떻게 얘기하겠는가. 정말로 폭력을 유발한다면 국회의원의 자격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윤 의원의 '훈방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당이 이번 사태를 두고 더 단호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사법 권능을 정면으로 부정한 이 행위에 대해 여당이 먼저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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