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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총 쏠 수 없나?"…총기까지 써서 체포 막으려 했나? [스프]

0120 이브닝 브리핑 썸네일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총을 쏠 수는 없냐." (윤 대통령)
"네. 알겠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

경찰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된 대화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에 강경파이자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차장에게 총기 사용 등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는 게 진술로 확인된 겁니다.

무기 사용을 준비한 정황은 또 있는데요, 경호처 직원들이 거부하지 않았다면 자칫 큰 불상사가 발생할 뻔했습니다.

'윤 대통령, 총기 사용 검토 지시' 진술 나와 


윤석열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의 2차 체포 작전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경호처 부장단과 오찬을 했다고 합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직서를 던지고 경찰에 출석한 날입니다.

특히, 경찰과 경호처의 무력 충돌 우려가 나오고 긴장도 높아지던 때였습니다.
이브닝오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때) 총을 쏠 수는 없냐"라고 물었고, 이에 김성훈 차장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진술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확보했습니다.

진술한 사람은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입니다.

체포영장 집행이 경호처 저지로 한 차례 무산된 뒤 윤 대통령이 총기 사용 등 강경한 대응을 주문한 정황이 진술로 확인된 겁니다.

앞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제보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씨는 1월 12일에도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무기 사용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 윤건영 민주당 의원, 국회 기자회견, 지난 13일
 
윤 의원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지만,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의 입을 통해 총기 사용 지시에 대한 진술이 나오면서 윤 의원 주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번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대통령의 총기 사용 검토 지시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경호본부장 "뚫리면 기관단총 들어라" 지시

역시 경호처 강경파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영장 집행에 대비해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무기고에서 꺼내 대통령 관저 안으로 옮겨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브닝이 본부장은 지난 10∼12일 사이 대통령 관저 무기고에서 기관단총인 MP7 두 정과 실탄 80발을 관저 안 가족경호부로 옮겨두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이 체포영장 집행 1∼2일 전에는 관저에 근무하는 경호관들에게 "제2정문이 뚫릴 경우 기관단총을 들고 뛰어나가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제2정문은 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 앞에 있는 문을 의미합니다.

다만 체포영장 집행 당일인 15일 대부분 경호처 직원이 이 본부장 등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화기 사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의 무기 사용 준비가 윤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건 아닌지 의심하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1차 체포 작전 당시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과정에 '정점'인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윤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박은정 "검찰이 서부지법 폭동 배후 조종"

경찰 특수단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됐기 때문에 재범 우려가 없고, 증거 인멸 등의 우려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차장은 구속영장이 반려되자 곧바로 윤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경호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권한대행 체제 경호처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김 차장 등의 구속영장을 반려한 검찰을 향해 야권에서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도 서부지법 폭동의 배후 조종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성훈 차장 영장이 기각되니까 '우리(윤 대통령 지지자)도 처벌 안 받겠구나'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브닝 
검찰이 (김성훈 차장) 영장을 왜 기각합니까?
(중략) 윤석열 검찰이 저렇게 영장을 기각을 하니까, 법원에 폭도들이 침입해 가지고 '아. 김성훈도 영장이 기각되는데, 검찰에서 영장을 기각해 주는데 우리도 처벌 안 받겠구나' (하는 겁니다.) 폭도들의 배후 조정자입니다, 윤석열 검찰이.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국회 법사위 긴급현안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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