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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살리기' 10년간 성과 미미…지속 여부 '고민'

<앵커>

명태 자원 회복을 위해 포획을 금지하고 매년 수십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렇다 할 성과는 없어 보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을 지속할지 고민에 빠졌는데, 현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 치어로 가득해야 할 수조가 텅 비었습니다.

그동안 사육하던 어린 명태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하면서 1년째 방류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올해도 치어를 길러 1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인데, 실행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남획과 해양 생태계 변화 등으로 자취를 감춘 명태를 살리겠다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10년이 됐습니다.

10년간 방류한 치어는 188만 마리, 돌아온 명태는 18마리 정도입니다.

명태 프로젝트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강원자치도는 성과 검증을 통해 사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오/한해성수산자원센터 어류팀장 :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2023년부터 방류 효과 조사를 실행하고 있고, 내년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앞으로 자원 조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 변화를 연구로 쫓아가는 게 한계가 있고, 방류 명태에 대한 서식 실태도 확인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이 동해 바다를 모니터링한 결과 전년 대비 명태가 2배가량 늘었지만, 방류한 명태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이선길/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2023년도보다 조금 상향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작년에 먼바다에서 500여 마리가 많이 잡혔는데 DNA(유전자) 분석 결과 자연산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조금은 더 프로젝트를 지속해 보고 판단하자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도루묵이 회복 노력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동해안을 가득 메웠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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