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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폭력적 군중'이 나타났다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곤#뉴스

스토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지난 주말 있었던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먼저 짚어봤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과거 물리적 충돌에는 조직과 명분, 그리고 지도부의 지휘가 있었지만 이번 법원 폭동 사태에는 명분도 없고 지도부도 없이, '일단 엎자!'는 폭력적 군중의 모습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에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쪽 다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는데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떤 것들을 조심해야 하는 걸까요?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혼란의 연속인 한국에 트럼프가 어떤 역할을 할지까지 전망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1월 2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제가 없을 때도 저희 스튜디오에게 항상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분이죠.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늘도 함께 하겠습니다. 저는 어쨌든 덕분에 휴가를 잘 다녀왔고 제가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비상계엄 전부터 잡아놨던 휴가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를 드리면서 지금 비상계엄이 터진 이후에 정말 기자들이 진짜 쉬지 않고 다들 너무 고생을 하고 있어서 사실 제가 베트남에서 체포 소식을 보는데 굉장히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잘 갔다왔다 싶고 정유미 앵커가, 다른 분들도 우리가 조기 대선 가능성도 높고 하니까 갈 수 있을 때 다들 조금씩.

정유미 기자 : 장기전이다.

윤태곤 실장 : 예, 갔다와야죠.

정유미 기자 : 감사합니다. 돌아와서 바로 또 구속에, 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너무 큰 뉴스가 많아가지고 진짜 언제 휴가를 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저희 곤#뉴스에서도 서부지법 폭동, 폭력 사태를 제일 먼저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요. 윤 실장님은 여기서 어떤 포인트를 짚고 계세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다른 식의 걸 생각해 본게요. 우리나라가 사실은 폭력 시위랄까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랄까 이런 게 없던 나라는 아니잖아요. 21세기 초까지 사실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도 화염병, 쇠파이프 이러다가 제 기억으로는 광우병 촛불집회 이렇게 넘어가면서 그때부터 확 줄어들기 시작해서 그 뒤에도 간헐적인 물리적 충돌은 있지만 없다가 다시 생긴 거고,

정유미 기자 : 이런 양상은 또 아니었지만, 그때는.

윤태곤 실장 : 제가 뭘 말씀드리고 싶냐면요. 과거의 이런 물리적 충돌들은 조직과 명분과 지도부와 지휘가 있었습니다. 전대협이다, 한총련이다, 조직이지 않습니까? 노조, 방폐장 반대한다 등등.

정유미 기자 : 그럼 대책위도 있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러면 그 집단이 지휘부도 있고 지휘도 하고 어쨌든 목표와 명분도 있고 조금 광의의 개념이긴 한데 넓은 의미에서 정치의 일환이라고 보기는 하거든요. 학자들은 그런 부분까지도. 그러면서 그 충돌 이후에 사회적 합의의 영역으로 들어와서 정치권이 중재도 하고 해서 받아들이기도 하고 협상도 하고 이렇게 가는 건데, 이번 서부지법 사태를 보면 지도부도 없고 명분도 없고 일단 엎자, 판사 어디 갔어.

정유미 기자 : 혁명이다 이러면서.

윤태곤 실장 : 라는 식의. 우리가 가끔 국제뉴스에서 프랑스나 미국 같은 나라들 보면 일 터지면 우르르 나와서 엎고 불 지르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윤태곤 실장 : MOB라고 하는데 폭력적 군중들이죠. 통제되지 않는. 그런 모습이 드러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굉장히 우려스러운 일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늘 폭력이라든지 이런 거는 좋지는 않은데 그게 통제되고 사회적인 환경 속에 들어와 있는 것하고 아예 이건 밖으로 나가버린 거니까 이걸 초반에 뭔가 정리랄까 이게 되지 못한다면 익숙해질 수가.

정유미 기자 : 익숙해질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런 거 보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어디 가다 보면 쇼핑센터 들어가면 막 들고 나와, '왜 그러십니까?'라고 하면 '트럼프가 싫어서', 이거하고 상관이 없잖아요. 사실은. 그런 식으로 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되게 경각심을 가져야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국민의힘의 메시지가 어떻게 보면 '폭력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심정은 이해한다'느니,

윤태곤 실장 : 경찰이 강경 진압을 했다는 둥 이건 정말 맞지 않는 게요. 그럼 이분들이 생각할 때, 이 사람들이 생각할 때 '어? 우리 뒷배가 있네.'

정유미 기자 : 그런 오해를 줄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오해인지 이해인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게요.

윤태곤 실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정유미 기자 :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실장님. 이번에 관련해서 체포된 사람이 한 90명인데 절반 정도가 2030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돼요?

윤태곤 실장 : 두 가지가 있을 건데요.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는 데는 늘 원래 젊은 남자들이 많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좌파 집회가 됐든 전쟁이 났건 뭐가 났건 간에 이게 많다라는 게 1번이 있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이분들이 뭐에 자극됐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복합적일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것도 있을 것이고 제가 생각할 때 단기적으로는 탄핵집회에서 2, 30대 여성들이 조명을 많이 받았잖아요. 거기에 대한

정유미 기자 : 국회 앞에서 열렸던 집회들.

윤태곤 실장 : 다만세, 응원봉 해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간다라는 데 대한 반발 역편향 같은 것도 있고 복합적인데, 뒤에 우리 계속 말씀드리겠지만 지금 보수 진영을 보면 한동훈 대표가 물러났다고 그래야 되나, 축출된 이후로 중도합리적인 쪽에 깃발 자체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깃발도 없고 든 사람도 없고, 깃발이 없으니까.

윤태곤 실장 :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 문제로 다투고 하다 보니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은 제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윤석열, 전광훈 이 깃발밖에 없는 거죠. 다른 깃발이 있으면 이렇게까지 안 될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죠. 보수진영이.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도 그 상황을 알고는 있을 것 같은데 본인들이 셀프 진단은 이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들리는 이야기가 이걸 우리가 지켜야 된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그건 저랑 진단이 달라가지고 잘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이 이렇게 갈 수 있는 건 최근에 나오는 여론조사들에 힘입어서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여론조사도 전문가시잖아요. 실장님.

윤태곤 실장 : 보도가 많이 났습니다만 저도 어제 그제는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정유미 기자 : 전화에 불났습니까?

윤태곤 실장 : 똑같은 이야기하려고 그러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AI로 어떻게 대체해야 되나.

윤태곤 실장 : 복합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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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일단 결과를 저희가 한번 보고 갈게요. 최근에 갤럽조사부터 한번 띄워주시겠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갤럽조사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가 39%, 민주당 지지도가 36%인데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간 거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때는 오차범위 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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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온 리얼미터로 넘어가 볼게요. 여기서도 국민의힘이 앞서는데 7.5%p 차,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수치가 나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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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얼미터에서는 저는 이 조사 결과도 눈에 띄었는데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인데요. 집권여당의 정권연장이 48.6%,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가 46.2%로 나왔습니다. 물론 이것도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정권연장을 선언한 답변이 크게 늘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답변이 크게 줄어든 거거든요. 윤 실장님, 이거는 대체 어떻게 봐야 돼요?

윤태곤 실장 : 첫 번째로는 과표집 이런 표현이 있는데 과표집이라는 말은 사실 약간 주관적인 거예요. 예컨대 남자 반, 여자 반씩 해야 되는데 어떤 이유로 해서 남자가 7, 여자가 3이라면 과표집인 거죠. 근데 진보, 보수, 중도가 있는데 진보가 작게 나오고 보수가 더 나왔다면 과표집이라고 할 수 있느냐. 진보, 보수, 중도라는 게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닌데, 우리가 지금 생각할 때는 보통 지역, 연령, 성별에 따라 뽑아보거든요.

근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지난 대선 때 누구 뽑았느냐' 그 기준으로 좀 봐야 된다. 지난번에 0.7% 차이지 않습니까? 반반 나와야 되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윤 대통령 뽑은 사람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걸 과표집이라고 해야 될지 적극 응답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현상은 분명하다. 그럼 왜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느냐. 탄핵에 대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제가 생각할 때는 더 큰 것은 탄핵이 이미 됐어요. 인용이 아니라

정유미 기자 : 탄핵소추가 됐고.

윤태곤 실장 : 소추가 됐지 않습니까? 만약에 지금 탄핵소추가 안 되고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면 이렇게 안 나올 겁니다. 그러면 진보층의 응답률이 훨씬 더 적극적이겠죠. 오히려 탄핵소추가 됐기 때문에 이렇게 나온다.

정유미 기자 : 탄핵소추도 됐고 구속 전에 결과이긴 합니다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금 여기에 대해서 탄핵과 구속에 대한 반발심이 하나가 있는 것이고 탄핵도 됐고 구속도 이미 됐는데 그러면 이제 민주당 아니야?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거꾸로의 리스크가 있는 거죠. 윤 대통령의 지속적인 리스크는 여소야대에서 벌어지는 리스크였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에서 보면. 자기 주장은 국회가 이것도 못하게 하고 저것도 못하게 하고 해서 내가 계엄을 했다라는 주장인데, 거꾸로 리스크라는 거는 민주당 같은 경우 의석도 엄청 많고 조국혁신당 하면 190석이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민주당 내에는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고, '그럼 이대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마음대로 다 하는 거네' 라는 데 대한 거부감과 불안감이 결합돼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된 상황에서 그다음에는 시선이 당연히 민주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이재명 대표가 집권을 하게 될 경우에 대한 우려.

윤태곤 실장 : 네, 민주당 입장에서 민주당대로의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게 하나로 모아지기 어려운 것 플러스 잠깐 말씀드린 대로 여기 지금 깃발이 윤석열, 전광훈 또 1등은 김문수.

정유미 기자 : 보수 투톱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

윤태곤 실장 : 과연 이걸로 될 수 있을 것이냐.

정유미 기자 : 이대로 조기 대선을 만약에 갈 경우 승산이 있느냐 이런 말씀이시죠.

윤태곤 실장 : 결론은 양쪽 다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는 여론조사들인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런데 경각심 자체는 민주당 내에서 당연히 더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여론조사를 들여다볼 특위 같은 것도 출범을 시켰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그것도 잘 봐야 되는 게요. 어떤 특정 여론조사 기관에 문제가 있다, 이런 걸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부정선거론 같은 경우에도 김어준 씨가 2012년 선거 이후에 쫙 만든 걸 가지고 그 안에서 제가 볼 때는 좀 움직이고 있어요. 우파들이 그 차용을 해서.

정유미 기자 : 옛날에 김어준 씨가 했던 걸,

윤태곤 실장 : 그 논리가, 여론조사에 대한 것도 특정 여론조사 회사 차려서 우리가 우리 질문해서 하겠다라는 것도 따라가는 게 분명히 보인단 말이에요. 이 우파라는 쪽에서. 민주당도 그런 거 생각해 봐야 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밤사이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는데 저는 궁금한 게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말 하지 않았습니까? '나보고 혼돈이라고 하는데 한국을 봐라.'

윤태곤 실장 : 농담인지 조롱인지 모르겠는데 참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였던 거고, 강경 우파랄까 부정선거 음모론을 갖고 있는 분들은 '트럼프 대통령 되면 다 정리해 주실 거야'라는 식의 기대를 갖고 있는데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믿고 있습니까?

윤태곤 실장 : 좀 전에 속보 나온 게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하고 이야기하다 한반도에 대해서 이야기한 게 크게 떴어요. 이건 제 예상대로인데 '나 김정은하고 친하다. 백악관에 왔으면 좋겠다.'

정유미 기자 : 그동안 했던 말을 또.

윤태곤 실장 : 트럼프라는 사람이 한국의 강경 우파가 기대하는 트럼프일 것이냐.

정유미 기자 : 누구의 편일 것이냐 트럼프는.

윤태곤 실장 : 트럼프는 자기편이죠. 그리고 제일 우려가 되는 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우파는 강경우파, 혹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에 대해서 살짝살짝 이쪽에는 이 말을 하고 저쪽에 저 말을 하면서 자기 이익을 극대화시키려고 할 때

정유미 기자 : 오히려 이런 상황을 활용할 수 있다. 트럼프가.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우리가 말하자면 놀아날 수 있다. 이게 되게 우려되는 측면이에요. 이런 부분에서는 여야가 대화를 하라는 게 말은 하지만 그게 되겠냐 싶긴 하지만 정말로 뭔가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사회 통합적인 흐름이 필요하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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