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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인터뷰 : 윤상현에 권영세까지…"엉망도 이런 엉망이 없다"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정유미 스토브리그 썸네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검증할 당내 특위를 구성했는데요.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102회에 출연한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특위까지 만든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우 전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에서의 지지율은 '위험 신호'라는 경고까지 했는데요. 민주당의 지지율, 돌파구는 무엇일까요?

가시화되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짚어봤습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과거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리적인 분들이 꽤 많았지만, 지금은 엉망도 이런 엉망이 없다고 꼬집으며 정치의 기본을 다 어기고 간다고 했습니다. 현 정국에서 내놓았던 예상들이 딱 들어맞았던 우 전 원내대표. 탄핵과 조기 대선에 대한 우 전 원내대표의 예상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월 2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우상호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가 굉장히 애정하는 정치 고수 나오셨습니다.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희가 방금 예전에 출연했던 영상 하이라이트가 잠깐 나왔었는데 보면은 하셨던 말씀이 되게 다 맞았어요. 역시...

윤태곤 실장 : 근데 그런 이야기 들었는데 그게 맞는지 당사자한테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어요. 우상호 의원이 그런 이야기 많이 하셨지 않습니까? 빌드업 잘해야 되고 사람들 불안감을 차곡차곡 불식시키면서 가야 된다. 칭찬도 많이 받고 그러잖아요. 민주당의 요즘 소장파 정치인들이 막 항의를 했다. '형님만 잘 났냐. 세상이 바뀌었다. 다릅니다.' 그런 항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불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직접 저한테 연락해서 그렇게 말한 후배는 없고요.

정유미 기자 : 아, 뒷담화였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정치권은, 원래 여의도는 뒷담화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런 거는 듣고도 모른 척해 주는 게 맞고. 근데 저는 뭘 걱정했냐면 그 당시에 불가피한 상황은 알지만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진행을 해나가다 보면 국민들 사이에 엄청난 국론 분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시간이 올 텐데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 이런 것들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때 그걸 걱정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차분하게 가도 충분히 순리대로 다 문제가 해결될 텐데 너무 급하게 하다 보면 오히려 더 늦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에 대한 분노와 말하자면 비판이 '근데 민주당은 왜 이러지?'라고 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그걸 경계해서 제가 그런 말씀드렸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민주당 지지율에 관한 여러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우려가 현실이 돼버렸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네, 윤석열의 시대가 가면 바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현미경 검증이 시작되거든요. 근데 그때 '이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나'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시점이 지금 온 거예요. 이런 거예요. '아니, 내란은 윤석열을 일으켰는데 왜 우리에 대해서 비판적이지?' 근데 민심이 원래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원래 그렇습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예상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지금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인신 구속이 돼서 사법 처리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접근 방식이 180도 바꿔야 된다.

정유미 기자 : 180도 바꿔야 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완전히 바꿔야 돼요. 그래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저희 애청자님들이 우리 의원님 나오면 지금 민주당 지도부 평가를 솔직하게 해달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평가해달라는 건 의미가 없고.

정유미 기자 : 냉정하게 해달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는 원래 해요. 지금 제가 한 얘기가 평가가 반영돼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하는 거예요.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니고. 그렇게 하면 '넌 잘했냐' 싸움이 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접근 방식을 바꿔야 돼요. 이런 거 아니에요. 지금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프로세스가 쫙 시작될 때 뭐라고 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 체포됐을 때 '이제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지금 민주당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모습으로 보이냔 말이에요. 대표가 한 말을 지켜야지. 당이.

정유미 기자 : 말만 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무슨 소리냐 하면,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모드로 민주당의 전체적인 흐름을 확 바꿔야 돼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여론조사 특별위원회 이런 거 만든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거 하면 안 돼요. 민생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되죠. 무슨 소리냐 하면, 대표가 하는 말과 실제 민주당이 하고 있는 일 사이에 괴리가 있어요. 그러면 안 돼요. 사람들이 어떻게 하냐면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얘기했는데 당이 이렇게 가는 걸 보니 당 대표는 저렇게 하자고 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가 보네.' 그럼 대표한테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민생과 경제를 챙기자고 했으면 당은, 플래너들은 다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쪽으로만 모든 포커싱을 해야 돼요. 그게 '대표가 진실된 사람이고, 대표가 정국의 여파로 온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줘야 '저런 사람은 다음에 대통령 시켜야지' 이런 여론이 생길 거 아니에요. 근데 말을 이렇게 하고 있는데 당은 다른 데 더 주력을 해. 원내도 다른 것만 해. 그러면 안 믿죠.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놀이라고 비판을 받을지언정 그래도 약간 그런 대선 모드로 보이는데, 약간 밑에 지도부들은 그냥 야당 모드?

윤태곤 실장 : 제가 기자한테 전화 받고 그런 말 했어요. 굿캅, 베드캅이라고 흔히 하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문제가, 민주당은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장악력이 매우 강하지 않습니까. 일극 체제라는 비판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장악력이 강하다고 저는 표현을 할게요. 여기서 이재명은 굿캅 하고 박찬대는 예를 들어 베드캅 했을 때, 박찬대가 독자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박찬대가 말하건 정청래가 말하건 누가 말하건 그게 다 이재명 대표로 수렴돼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게 문제예요. 왜냐하면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자기 관심 사항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여러 자문도 받고 지시도 해요. 옆에서 지켜보면. 근데 실제로 박찬대 원내대표가 하는 일 혹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하는 일을 다 일일이 코치하지 않아요. 그걸 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아까 윤태곤 실장이 말한 것처럼 이 당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다 이재명 대표 작품으로 보여지고 있죠.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 '사실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니에요'라고 해명할 거냐. 안 믿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모두가 조심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거 아니에요. 여론조사 특위를 만들면... 여론조사가 일부 문항이나 설계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일부 여론조사는. 제가 봐도 어떻게 저런 문항으로 설계해서 조사를 해. 일부. 저건 약간 의도가 있구나, 저건 공정하지 않네라는 생각을 하지만, 최근에 민주당 지지율로 나오는 거는 맨날 해오던 NBS나 갤럽. 여기는 갑자기 바꾼 건 아니잖아요.

윤태곤 실장 : 똑같은 문항으로 계속.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러니까 이건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조사 회사들을 보면 안 돼요. 그 많은 여론조사 회사 중에 한 군데가 했던 걸 가지고 특위까지 만들어? 그건 제가 볼 때는 좀 이상한 거죠. 느낌이 어떤 거냐면 '이런 여론조사를 하다니'라고 화가 날 수 있는데 특위를 만든다는 건 뭐냐 하면 '여론조사까지도 검열하려고 그러나?' 이런 얘기가 나올 때 방어가 잘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당장 국힘에서 여론조사 입틀막이라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취지는 그게 아닌데 그렇게 욕하면 방어하기가 어렵다고요. 그러니까 그 문제를 일으킨 여론조사 회사에 대해서만 '앞으로 똑바로 해라. 그런 식의 문항 설계를 하냐. 그건 공정하지 않지 않냐'라고 주장할 수는 있는데 특위까지 만들 일은 아니다. 그게 이렇게 보인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거죠. 조심성이 없는 거예요. 조심해야 돼요. 민주당의 목표는 집권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집권하려면 국민들에게 잘 보여야 될 거 아니에요. 국민들에게 또 다른 오해나 현재 국민의힘에서 씌우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마화를 극복을 해야 될 것 아니에요. 근데 '그건 걔들 얘기고, 우리는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라고 하면 중간에 있는 국민들은 '국민의힘 말이 맞는 것 같은데?' 우리가 제일 경계해야 될 게 '윤석열은 잘못했다, 나쁘다. 그래서 이재명은 훌륭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지금.

정유미 기자 : 둘 다 나쁘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아직은 미지의 세계에 있죠. 그러나 그렇게 몰고 가고 있잖아요. 국민의힘은 '윤석열 좋아. 어차피 아웃됐으니까. 그럼 이재명은 잘났냐?' 막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럴 때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잘하고 계시지 않냐'라고 말할 수 있는 걸 축적을 해나가야 되죠. 근데 제가 볼 때는 정쟁의 내용으로 가는 국민의힘이 우리가 얄밉지만, '반성도 없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이러지만,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말도 맞는 것 같아' 이렇게 넘어가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 빌미의 소지를 주면 안 돼요, 지금은.

정유미 기자 : 지금 민주당 이대로 하면 이 지지율 흐름대로 갑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나중에 조정은 될 텐데, 그러나 탄핵까지 이루어지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수사까지 받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런 정도의 지지율 트렌드가 나온다는 건 위험 신호예요.

윤태곤 실장 : 훨씬, 사실은 벌어져 있어야 맞는 거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벌어져야죠. 저는 2016년, 2017년 경험했잖아요. 그때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행위가 엄청난 행위이고, 서부지법 난입한 저 폭동 같은 일도 대단한 일인데, 정당 지지율에서 그게 반영이 안 된다? 그러면 뭔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이거를 부인하면 안 돼요. 부정하면. 객관적인 데이터 값은 틀릴 수가 있어요. 그런데 흐름으로 보면 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그 흐름에 뭔가 특징이 있어요. 그거를 분석해서 우리가 대처를 어떻게 할 건가를 고민해야지, '저 포도는 실 거야' 이렇게 예상하고 나에게 불리한 결과는 무조건 부인하는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할 때 저도 조정은 될 것 같은데, 계속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지금 현재 민주당을 보면은 안 좋은 것들이 되게 뭉치는 느낌이에요. 우상호 의원 말씀하신 이재명 대표 개인에 대한 악마화라는 게 원래 기존에 쭉 있는 거고, 두 번째, '윤석열은 구속되고 하는데 이재명 왜 재판 미뤄'라고 하는 사법 리스크 부분에 대한 게 또 있는 거고. 겹치는 거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윤석열은 구속됐는데 이재명은 왜 구속이 안 돼' 그건 초등학생들도 그런 얘기를 안 해요.

윤태곤 실장 : '재판 빨리 해라'까지는 이게 있는 거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할 거예요. '야, 나경원 의원은 5년간 안 하고 있어.' 5년간. 세상에 대한민국 재판 5년간 안 해요? 선진화법 때 그거 들고.

정유미 기자 : 빠루.

윤태곤 실장 : '그거는 자기가 한 게 아니라 주워서 한 거다' 이렇게 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끝이 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때 했던 그것들은요, 선진화법의 취지에 따르면 다 유죄예요. 유죄 판결이 나올 것 같으니까 미루고 있는 거 아니에요.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만약에 이재명 대표 재판을 왜 두 달씩 지연합니까? 그러면 우리는 나경원 전 대표의 재판을 왜 5년씩 지연합니까?

정유미 기자 : 조금 짜치는 것 같은...

윤태곤 실장 : 아니, 근데 이렇게 물타기라도 해야 돼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물타기가 아니라 그런 얘기를 안 할 수 있냐 이거지.

정유미 기자 : 아, 너네도 그 얘기 하지 마라? 우리도 안 할 테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 나경원 대표뿐만 아니라 현재 현역 의원, 그때 선진화법에 의해서 기소당해서 재판이 무한정 늘어지고 있는 의원이 10명 넘어요, 거기가. '그러면 똑같이 하자. 너네도 10명 하고.'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 하나가 더 있는데, 3개가 겹친다고 보는 게, 되게 역설적인데 앞에 유의동 의원 나올 때 이야기했지만 윤 대통령 때 계속 불안감은 여소야대의 문제였는데 이재명 대표가 집권하면 '이재명은 합니다'인데 원래. 의석도 180석.

정유미 기자 : 진짜 다 할 수 있잖아요.

윤태곤 실장 : 당내가 옛날에 MB, 박근혜 이런 식으로 갈라져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대한 불안감이 아까 말씀드린 그 두 가지에 겹쳐서 한 세 가지가 되게 딱 뭉쳐 있는 거 같아요. 현재로서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지지율이 저렇게 나왔다? 그동안에 비상계엄하고 탄핵 가결까지도 의원님이 그때 비판의 목소리를 내셨었는데, 내란 특검법도 결과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좀 실기한 거 아닙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건 아니고요. 저의 생각은, 이번에는 내란 특검을 대폭 양보를 이제 했잖아요, 우리 민주당이. 근데 합의가 잘 안 됐죠. 근데 제가 볼 때는 내란 특검의 목적은, 지금 이미 수사기관들이 대통령을 구속까지 했잖아요.

정유미 기자 : 내란 수사는 이미 하고 있는 거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리고 실제로 여기에 관련된 주요 당사자들이 다 구속됐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내란 특검의 목표는 처벌의 범위를 확대한다기보다 수사기관들 사이에 역할 분담이 정확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약간의 혼선 이런 것들을 해결해 주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두 번째는 그 이후에 안정적인 공소 유지와 아직 처벌이 안 된 그런 대상자들까지 확대하는 정도의 목표라고 한다면 저는 국민의힘에서 발의한 내용을 100% 다 받아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이런 거예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법을 발의한 목적이 뭡니까? 민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의 이탈표를 막으려고 한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이탈자가 막아졌잖아요. 그럼 앞으로 우리가 특검법을 백날 내도 저건 계속 부결될 거예요. 그리고 거부권 행사하면 계속 부결될 거라고요. 그럴 바에는 국민의힘 안을 대폭 더 받아들여서 통과시키는 게 낫죠.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사가 진행이 안 되고 있으면 몰라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란 특검법의 목표는 그렇게 클 필요는 없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내란 특검법은 꼭 필요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부결됐을 때 바로 다음 날 발의하는 것보다는 또 계속해서 상의를 해서,

정유미 기자 : 국힘이랑?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우리가 외환하고 내란선동죄 빼줬잖아요.

정유미 기자 : 뺐죠. 근데 인지 사건을 놔둔 거 가지고 국민의힘에서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건 서로 해명할 수 있는데, 저는 제가 한 경험으로는 양당이 발의해 놓고 수정안 합의하는 게 더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그냥 하나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번에는 국민의힘하고 더 많은 상의를 해서, 저 같으면 국민의힘은 자기가 낸 거에서 한 발자국도 더 양보 안 할 거예요. 왜냐하면 진실된 마음으로 내란 특검을 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 민주당의 내란 특검법에 대한 이탈을 막고자 저 법을 냈기 때문에. 그럼 그 의도를 알고 되치기를 하려면 그 법을 그냥 받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아, 100%. 국민의힘 안을 받아버려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것도 수사하게 돼 있거든. 제가 내용을 다 봤는데,

정유미 기자 : 받아도 괜찮습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인지 수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는 거기서 꼭 규정 안 해도,

정유미 기자 : 하게 돼 있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하다 보면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우리가 수사를 하니 안 하니. 아니, 하다가 무슨 범죄가 발견되면,

정유미 기자 : 덮지 못하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어떻게 덮어요. 그건 특검이 안 해도 검찰에 넘기거나 경찰에 넘기면 되지.

윤태곤 실장 : 아주 현실적으로 볼 때요, 특검 한다 했을 때 민변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중심이 돼서 수사하지 않을 거예요. 파견 검사들이 특수 수사 많이 해본 사람, 지난번에도 딱 그랬거든요.

정유미 기자 :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윤태곤 실장 : 이건 우상호 의원님 말씀 저는 공감하고. 이미 전도돼 있는 게,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여당은 막 뭘 하고 싶어 하고 야당은 '안 하면 뭐 어때. 너희들이 답답하지 우리가 답답해?'인 게 원래 프레임이잖아요. 이미 바뀐 거예요. 민주당은 하고 싶어 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계속 이런 식으로 싸워서 안 하면 '좋아'라고 하겠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제가 경계하는 게 이런 거예요. 국민들이 보면 국민의힘이 야당이고 민주당이 여당인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아니, 이게 말이 됩니까? 지금 민주당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경찰,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 그 사람들이 수사하는 거예요. 근데 마치 왜 이재명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 잡으라고 한 것 같은 이런 프레임을 걸어놓고 있냐고요. 지금 여당이 어디예요. 대통령이 속한 정당은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편 아닙니까. 근데 그 사람들이 막 민주당을 욕해요. 민주당이 왜 욕을 먹어요? 체포 대상은 대부분 민주당 국회의원들이었는데.

문제는 이런 프레임을 걸었는데 이런 프레임이 먹히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은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속해 있는 국민의힘 책임으로 물어야 되는데 이상하게 국민들 마음속에서 뭔가 민주당이 강자고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은 민주당이 배후에서 다 몰아붙여서 된 것처럼 그렇게 느끼게 만들었다면 이거는 정무적 게임에서 밀린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제가 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은 이 프레임에서 빠져나오려면 100%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프레임에서 확 빠져나와서 민생과 경제로 확 가야 돼요.

정유미 기자 : 딴 일 해라?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아예 확 가야 돼요. 윤석열, 권영세, 권성동 이런 사람들이 계속 수사기관의 부당성 얘기하고 그러면 '너네끼리 싸워라. 너네가 다 여당이지 않냐. 우리는 어려운 국민들 삶을 챙기러 가겠다' 이러고서 실제로 저는 경제 현장 가고 민생 현장 가고.

정유미 기자 : 그럼 뉴스에 보도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상관없어요.

정유미 기자 : 상관없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것이 바로 프레임 전쟁이에요. 그러다 보면,

정유미 기자 : 언젠가 오게 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점점점점 국면이 가게 돼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우 의원님 말, 한 발 더 나아가서 그래야 된다고 봐요. '맞아. 우리가 여당이야. 사실상 여당이야. 알았어, 우리가 이제 살림살이 챙기고 할게. 싸우든지 말든지 하세요'라고 한 발 더 나갈 수도 있죠. 이게 절대로 저쪽으로 넘어가고 그러지 않을 거예요. 의석수도 많고 하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 강하게 말하는 분들 보면 그분들이 왜 강하게 말을 할까. 내 지지층한테 주목받으니까. 그러면은 이재명 대표가 그분들 말고 아까 주목 못 받는다라고 하는 사람 칭찬하고 아침 회의 때 그 사람 이야기해 주면 당 분위기 확 바뀔걸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우리의 목표는, 민주당의 현재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처벌이 목표입니까? 아니잖아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이 더 잘 사는 나라가 되게 하고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게 목표잖아요. 그러려면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집권을 해야 되잖아요. 그럼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를 하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되잖아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일이냐, 아니면 국민들이 좋아하는 일만 중심으로 하고 있느냐, 아니면 민주당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느냐. 국민들이 잘한다고 하는 일을 하는 정당이 돼야 돼요. 지금 국민들은 무엇을 원할까.

제가 볼 때는 이제는 탄핵과 수사의 그 프레임에서 나와서 힘들고 어려운 국민들을 돕고, 그리고 경제 위기, 저 같으면 최상목 권한대행 도와서 환율 안정시키고 이런 일을 계속하겠어요. 당장은 눈에 안 띄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정쟁을 안 하고 민생을 챙기네? 지금 진짜 필요한 일은 저거지. 근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하면서 법원하고 헌법재판소 앞만 돌아다니고 있네?' 그렇게 차별화를 해야 우리가 이기죠.

정유미 기자 : 지금 전략을 풀어주셨는데... 저희 방송에서 지난번에도 내놓으셨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게 많아가지고, 제가 짧게 짧게 앞으로의 일들 예상을 여쭤보고 싶거든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는 점쟁이가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저한테는 점쟁이예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는 전략적으로 이런 일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방울 좀 갖다 주세요, 방울. 방울이라도 좀. (웃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웃음) 이 양반들이. 주술의 세계에서 아직 안 빠져나왔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믿는 엄청난...

정유미 기자 : 정말 여쭤보고 싶어요. 그래서 탄핵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100% 통과됩니다.

정유미 기자 : 100%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더 빨라집니다.

정유미 기자 : 시점 여쭤보고 싶어서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시점은 알 수가 없죠. 그런데 저희는 원래 3월 중순쯤 생각했거든요?

정유미 기자 : 탄핵의 결정 시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3월 초·중순. 근데 서부지방법원에 폭도들이 난입한 것 때문에,

정유미 기자 : 더 당겨질 것 같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일부. 조금 더 당겨질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방치하면 더 큰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정말... 만약에 2월 말이다 그러면 한 4월 말, 5월 초 이 정도에 대선인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대선은 어쨌든 5월달에 한다고 봐야죠.

정유미 기자 : 5월 대선이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구나.

우상호 전 원내대표 : 5월 대선 가능성이 제일 높고, 빨라도 4월 말.

정유미 기자 :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은 거의 정해져 있는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저는 제일 유력하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 지금으로서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후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윤태곤 실장 : 추가 질문 여기서 하고 싶은 게, 저도 저한테 누가 돈 걸라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되는 데 걸 것 같아요. 근데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의미 없는 경선을 해서 쭉 가는 게 좋은지 혹은 그래도 약속 대련이 됐건 뭐가 됐건 그런 게 하는 게 좋은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말은 의미가 없어요. 그건 평론가들 얘기고, 저는 경선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나올 사람들이 왜 없겠어요. 근데 그게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 나왔을 때 그 후보의 지위를 뒤흔들 정도의 위력 있는 경쟁자들이 지금 존재하고 있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경쟁은 하는데, 경선을 하는데,

윤태곤 실장 : 재미없는 경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후보로는 제일 유력한 게 이재명 대표일 수밖에 없다. 순리다. 전 이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순리인가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원래는 순리죠. 왜냐하면 저렇게 내란을 일으켜서 나라를 뒤흔들고 국가가 엄청나게 위기에 처했는데 다시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그럼 전 세계가 비웃죠. '저 나라는 저렇게 군대를 동원해서 계엄을 선포한 정당이 또 대통령이 되는 나라구나.'

윤태곤 실장 : 트럼프도 또 됐는데. (웃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얘기예요. 지금 어떻게 그걸 예측합니까. 국민들이 뽑아주는 거지. 어디 하늘에서 뽑기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가 잘해야 뽑아준다. 100% 되는 건 아니다. 원래대로 하면 우리가 돼야 돼요. 근데 지금 지지율 추이를 보면 전폭적으로 도와주는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국민들이. 잘해야 이겨요. 저는 제일 걱정이 서울이에요. 지난번 서울에서 졌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서울에서 져서 진 거예요. 0.73%포인트. 근데 항상 우리는 서울에서 지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지면 그 선거를 졌어요. 대통령 선거도.

정유미 기자 : 서울이 중요하군요. 총선은 항상 서울에서 그렇게 이기는데.

윤태곤 실장 : 옛날의 경기도, 서울이 바뀌었죠. 이제 경기도, 서울이.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가 서울에서 압승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서울에서 졌단 말이에요. 그럼 지금은 어떠냐. 지금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쟁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있냐. 서울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요. 여론조사를 보면. 이걸 극복해야 돼요.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제가 지금 그런 조언을 하는 거예요.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여러 흐름들을 안 바꾸면 서울에서의 비호감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반복하는 거예요. 이기냐? 원래 이겨야 돼요. 순리예요, 그게. 역사의 정의고. 근데 국민들이 '윤석열 싫은데 이재명 대표는 조금 더 판단해 보겠어' 이러고 있단 말이에요. 서울에서. 이걸 바꾸기 위한 노력을 안 하면 서울에서 또 질 수도 있단 말이에요. 0.73%포인트 차이로 우리가 지난번에 졌는데, 과연 그 사이에 0.73%포인트를 뛰어넘을 정도의 지지층을 확보했느냐. 반윤석열은 많은데, 반윤석열이 100% 다 이재명 후보에게 오지 않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거냐라는 얘기를 제가 지금 계속하고 있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윤태곤 실장 : 이건 어떻게 보세요? 과연 이번 대선이 1대1 구도가 될 거냐.

정유미 기자 : 3자 구도가 될 거냐?

윤태곤 실장 : 저는 그게 조금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시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지난번 같으면 아예 당이 다르니까, 홍준표 안철수 이렇게 당이 다르니까 갈라져 나왔는데, 처음에는 내용적으로는 문재인, 안철수 1대1 구도 비슷하게 가다가 나중에 내용적으로도 3자 구도가 돼가지고 문재인 후보가 쉽게 이겼는데, 내용적으로 1대1 구도일 때는 위협을 받았죠. 여론조사상으로는. 지금이 국민의힘이라든지 범보수가 하나로 뭉칠 것이냐 아니면 '윤석열을 지키자. 명예 회복하자' 파랑 '이준석, 한동훈' 이런 파랑 갈라질 거냐.

정유미 기자 : 보수가 분열을 할 거냐 안 할 거냐. 어떤 구도로 보세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보수가 분열을 안 하고 있잖아요. 보수가 분열을 안 하니까 지지율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이대로 대선 치른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분열의 필수조건이라는 게 뭐냐 하면 대통령 후보가 갈라지는 거예요. 국민의힘 안에서 안철수라는 분이 뛰어나오지 않았잖아요. 유승민 씨도 뛰어나오지 않았잖아요. 앞으로 뛰어나올 가능성이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앞으로도 없다고 보세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금 안 깨졌으면 안 깨진 거예요. 대통령 선거 5월달에 할 건데 지금 깨져갖고? 지금 나와서 당을 만들고 있지 않잖아요. 근데 무슨 분열이 돼요. 제가 왜 이렇게 걱정하냐면 보수가 분열되면 상대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죠. 근데 분열이 안 되잖아요. 이준석 씨는 이미 이전에 나왔고. 이준석 씨가 대통령 선거 나온다고 그래서 과거에 안철수 후보와 같은 위력이 있을 거냐. 그렇게는 보이지는 않잖아요. 잠재력은 있을지 몰라도. 무슨 소리냐, 이런 엄청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보수의 구도는 분열되지 않고 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1대1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1대1대0.3 정도 되겠죠. 그런데 그걸로 보수의 분열로 안 봐요. 그렇게 보면 우리는 보수하고 1대1 구도가 제일 힘든 싸움이었어요, 항상.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보수가 많아요. 단순 숫자로는. 2017년에는 실망한 보수들이 더 분열됐거든요. 지금은 보수가 분열돼 있지 않으니까 어쨌든 다시 뭉쳐져 있단 말이에요. 과표집됐다 주장하지만, 제가 볼 때 과표집이란 표현보다는 보수 결집이라고 하는 게 맞고. '이런 상황에서도 보수가 결집한단 말이야?' 이렇게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현실이란 말이에요. 그럼 이 현실을 전제로 하고 우리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은 어떻게 대선을 준비할 거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전략적으로 지금 준비가 안 돼 있어요. 민주당 쪽에서.

정유미 기자 : 이 황당한 현실에 또 큰 역할을 하시는 분이 사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볼 수 있나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건 상수잖아요. 민주당 대표가 없으면,

정유미 기자 : 상수를 바꿀 순 없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없어요.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아니면 또 못 이겨요.

정유미 기자 : 어쨌든 이번 판은 이재명 후보가 해야 된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이재명 후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나왔다? 그 사람이 이길 수 있나요?

정유미 기자 : 2심에서 만약에 피선거권 제한 때문에.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아무 상관없어요. 2심은 상관없고요. 저기는 내란까지 일으켰는데도 막 난리인데 왜 자꾸 우리한테만 도덕적 기준을 갖고 강요를 합니까.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우리가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방식에 있어서 변수가 뭐가 있고 상수가 뭐냐. 상수가 있는데, 자꾸 그게 변수가 될 수 없나요라고 묻는 건 어리석은 일이에요. 불가능한 일이에요.

윤태곤 실장 :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고 민주당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면 '지금 그 이야기 할 때가 아니야'라고 대답을 하는데, 저는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어야 된다라고 말하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 중에 이재명도 센데 의석까지 이렇게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제도라는 게 통상적으로 국회하고 대통령이 견제를 하기 위한 설계잖아요. 6공화국 설계가. 근데 이게 서로 비토크라시 때문에 문제가 돼 있었던 건데 지금은 국회하고 둘 다 잡는 거는 되게 오랜만에 보고, 앞에 열린우리당도 보면 153석 이런 식이었었는데 되게 오랜만에 닥쳐오는 거에 대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오랜만은 아니죠. 사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윤태곤 실장 : MB, 박근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MB, 박근혜 때는 전부 다 압도적 의석이, 대통령과 의석이 있었고요. 소위 말하면 대통령과 집권당 다수 의석이 겹쳤던 거는 3년밖에 안 돼요. 문재인 대통령 초기에는 123석이었잖아요. 그러다가 2020년에 우리가 171석까지 돼서 그래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년이에요, 2년. 2년만 우리가 대통령과 집권당 의석이 다수 의석이었죠. 뭘 많이 했다고 그래요. 2년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때 잘 못해서 그런 건가?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것이 꽤 드문 일인 것처럼 그렇게 얘기하지 마시라고요.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제가 볼 때 여소야대로 딱 2년이 있었던 거예요, 2년. 근데 여소야대로 2년밖에 안 있었는데

윤태곤 실장 : 여대야소로, 여대야소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아니죠. 여대야소가 아니죠. 여소야대죠,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때 여대야소 딱 2년 했고 윤석열 대통령 되고 나서 여소야대 딱 2년 했어요. 그러니까 뭐 엄청나게 야당이 다수의석으로 오래 괴롭힌 것처럼 하는 건 착각이라고요.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여대야소를 오래 한 거는 이명박, 박근혜 때 8년, 9년을 그렇게 오래 갔다고요. 어쨌든 그 얘기를 더 길게 할 건 없고,

정유미 기자 : 제가 의원님이 상수라고 말하는 이재명 대표 얘기를 자꾸 하는 거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뭐만 하면 자꾸 '그러면 이재명은, 그러면 이재명', 이렇게 나오고 심지어 구속에 있어서도 말씀하셨지만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니까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이 자리에 없으면 국민의힘은 무슨 얘기하려나, 선거 전략이라는 게 사라져버리는 거잖아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거기는 뭔 얘기라도 해요. 뭔 얘기든 하죠.

윤태곤 실장 : 북한 없으니까 중국 이야기하듯이.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이 과거에 보면 되게 합리적인 분들도 꽤 있었는데 지금 말하는 걸 보면 엉망도 저런 엉망이 없어요. 어거지가. 나는 최근에 윤상현, 권성동, 권영세 이런 분들 얘기하는 거 듣다 보면 저 인간들이 저런 얘기하는 인간들이 아니었는데 왜 저러지,

정유미 기자 : 왜 저러는 거예요. 진짜.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완전히 '모르겠다. 그냥 배째' 이러고 나가는 거예요. 그러고나서 '이게 효과가 있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정치의 기본들을 다 어기고 가. 잘 보세요. 지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일시적인 이게 대선 때까지 간다고 보세요? 대선 때까지 이 흐름이

정유미 기자 : 지금 지지도의 흐름이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지지도뿐만 아니라 우리를 쳐다보는 눈이. 아니죠. 국민의힘이 서부지법 난동 사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 이런 얘기 더 세게도 못해, 그 얘기하면 또 폭동이 일어날 테니까. 그리고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이 확정되면 대선 준비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럼 국민의힘의 국면도 대선 후보 국면으로 가잖아요.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과연 지금으로 보면 쓸 만한 사람이 있어요? 적어도 개인의 인품이나 이런 게 아니라 지지율로 볼 때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는 후보가 거기 나와요? 없잖아요. 현재로서는.

정유미 기자 : 없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럼 국면은 또 그렇게 되는 거죠. 지금 국면은 뭐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페이드아웃 되면서 일정 기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쳐다보고 있으면서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 거야'라고 하는 과정이 지금 진행되고 있어요. 좀 지나면 어떤 국면이 오냐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니 관심이 '레이스가 있어 봤자 얼마나 새로운 대항마가 나오겠어' 이렇게 갈 거예요. 그 다음 관심은 '국민의힘은 다음에 대통령이 누구야,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나치게 불법이 자행되니 어쩌니 떠드는 문제는 끝나고 '진짜 김문수가 돼? 오세훈이 돼? 홍준표야?' 이런 얘기가 나올 거 아니에요. 이 사람들과 이재명 후보하고의 대항구도를 보면서 관심을 볼 거 아니에요. 국면이 그렇게 가거든요. 대선 국면으로. 이 지지율 흐름들이 또 바뀌어요. 100% 바뀌죠.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김문수가 1위고 이재명 후보가 1위다. 우리쪽에. 김문수 대 이재명,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이 원하는 구도.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럼 우리는 땡큐죠.

정유미 기자 : 김문수면 땡큐입니까?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땡큐죠.

정유미 기자 : 누가 제일 조금 부담스러운 거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얘기는 제가 할 건 아니고.

윤태곤 실장 : 아까 제가 분열이라고 말한 게 그거예요. 출렁거리고 있을 거고 한번 가정을 해보면 국민의힘 경선이 있다 치고 '윤석열이 억울했다. 내가 대통령 되면 사면하겠다'라는 사람 분명히 나올 거예요. '무슨 소리냐 우리는 탄핵의 강 건너야 되고 중도화로 가야 된다'라는 사람들 나오겠죠. 막 치열하게 토론해서 중도화로 가야 된다는 사람이 이기고 보수 지지층들이 '잘하면 될 것 같으니까 밀어줘'라고 하면 '민주당은 위험해'라고 해도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윤석열 명예 회복하겠습니다. 내가 사면하겠습니다'라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너무 쉬운 게임이 되는 거겠죠.

정유미 기자 : 지금 1위 하는 김문수 후보나 이런 분들이 나오면

윤태곤 실장 : 그런 식으로의 흐름이 된다면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결과적으로는 몇 번의 이런저런 국면들이 있겠죠. 맞닥뜨려야 할 국면들이 있을 텐데 결과적으로 저는 민주당이 집권한다고 봐요. 저는 너무 어렵게 안 갔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좀 지혜롭게 가서 조금 여유 있게 승리하는 대통령 선거가 돼야 집권 기반이 튼튼해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요. 아슬아슬하게 승리하면 마음도 많이 졸일뿐더러 새로운 대통령이 풀고 나가야 할 국정 과제들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측면들이 생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으로서는 민주당 집권이 순리고 그렇게 해서 위기를 돌파해 주는 것이 맞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이 승리할 텐데'라는 전망을 가지고 있어요. 건방져 보일까봐 피하면서 말씀드린 건데, 우리가 잘해야 돼요. 잘한다는 것의 핵심은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정책들은 그만 해야 돼요. 이제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면서 중도층도 같이 민주당을 믿고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접근법이 굉장히 중요해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 시간이 오래돼서 저희가 의원님께 두 분에 대한 컨설팅, 약간의 제안을 부탁을 드려보고 싶었는데 여야 1명씩, 지금 이 사람 뭐를 하면 좋을까.

윤태곤 실장 : 다음 주 나오시는 분 묻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저희 다음 주에 김동연 지사가 출연하기로 돼 있거든요. 김동연 지사도 저희 방송에 나오시는 거 보면 그렇게 말씀은 안 하시지만 그래도 대권을 생각하시면서 나오시는 게 아닐까 지금 싶은데.

우상호 전 원내대표 : 100% 다음 도전이 100%로 예상되는 분은 일단 1순위는 김동연 지사죠.

정유미 기자 : 1순위인가요? 이재명 대표 외에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렇죠. 대통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사람 1순위라는 측면에서는 김동연 지사. 김동연 지사가 도지사 나가고 정치에 계속 연관되고 있는 핵심 요인은 어쨌든 대권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닙니까? 그건 자유니까. 우리가 잘 알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과거 경기도지사 하다가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것처럼 김동연 지사도 도전할 수 있죠. 그분이 도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당연하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어쨌든 이분이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어떤 담론으로 접근하느냐 하는 것을 지켜봐야죠.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인품도 훌륭하고 능력도 뛰어나고 경제 콘셉트에 맞잖아요. 경기도지사 하시면서 정치적 아젠다를 세팅해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크게 성공은 못했어요.

윤태곤 실장 : 잘 안 됐지. 평화누리도, 경기북도 이런 것도 잘 안 되고.

우상호 전 원내대표 : 그런 게 정치적 능력이거든. 어쨌든 남은 몇 개월 사이에 또 어떤 카드를 꺼내서 보여줄지는 지켜봐야죠. 그런 게 정치의 묘미죠. 나오실 건 거의 확실하죠.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보시는구나. 마지막으로 요새 얼굴 본 지 오래된 한동훈 전 대표는 혹시 국민의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제 거의 끝났다고 봐야죠.

정유미 기자 : 끝?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까지 역할을 못할 것이다. 아니면 정치적 인생을 얘기하시는 거예요?

우상호 전 원내대표 : 이런 거 아닙니까? 친한계라고 불리우는 분들 중에 최고위원 했던 두 분을 친한계에서 제명했다면서요. 무슨 소리냐면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조차 자기 세력으로 못 만드는 정치력이면 미래가 있겠어요? 더군다나 국민의힘 안에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을 범했지만 그 사람을 지키는 활동을 통해서 결집시키고 있는 이 국면들이 국민의힘 당원들의 대체적인 심리라면 거기에 맞서 싸웠던 한동훈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새로운 대통령 후보로 이렇게 지지하기는 쉽지 않아진 거죠. 세력에서도 부서졌고 지지자들 안에서도 부서졌다면 새로운 기회가 짧은 시간 내에 다가오기는 어렵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이번 조기 대선 국면까지는 조금

우상호 전 원내대표 : 본인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현실화될,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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