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설 연휴에 자주 벌어지는 소비자 분쟁 뭐가 있고, 소비자로서 주의할 점들 미리 알아두면 좋겠죠.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료라는 설명에 건강식품 판매 회사로부터 견본품을 받기로 한 A 씨.
그런데 배송된 상자에는 구매에 동의하지 않은 본 제품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A 씨/건강식품 판매 분쟁 피해 : (견본품과 본 제품이) 같이 포장돼 있었어요. 개봉을 했더니 재판매가 안 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구매를 해야 된다고 제게 강매를 하더라고요. 상당히 황당했고 살면서 이런 일도 있구나….]
명절 전후로 수요가 느는 건강식품은 소비자 분쟁 대표 품목입니다.
A 씨처럼 구매 계약과 관련한 분쟁이 가장 빈번하고, 그다음으로 계약 불이행이 많습니다.
항공권과 택배도 명절 전 소비자 분쟁이 잦은 품목들입니다.
항공권은 구매 취소 거부나 과도한 위약금 부과 같은 계약해제 관련 분쟁이 가장 많고,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에 따른 배상 문제를 놓고도 분쟁이 자주 벌어집니다.
택배는 배송량 급증에 따른 물품 파손이나 분실이 분쟁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관 확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식품은 '무료 체험' 상술이 담겼는지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하고, 항공권은 취소나 지연에 따른 환불 규정 등을 챙겨야 합니다.
택배는 운송장에 품명, 수량, 가격 등을 정확히 기재하고 보관해야 분쟁 발생 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박종호 팀장/한국소비자원 경기인천지원 : 작은 글씨로 된 약관들 그리고 사업자들이 사전에 구두로 설명하는 내용들을 너무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소비자들도 조금 인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분쟁 발생 시에는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