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미 정상회담 재가동?…'북러 밀착'이 걸림돌

<앵커>

1기 집권 당시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또 회담을 추진할지도 관심입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북미관계가 어떨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7월) :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낼 겁니다. 그 역시 제가 돌아오는 걸 보고 싶을 거예요. 저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인선 과정에서도 북미대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당시, 실무를 맡았던 알렉스 웡을 국가안보수석부보좌관에, 측근인 리처드 그레넬을 북한담당 특임대사로 지명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신중합니다.

트럼프 당선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을 뿐 아니라, 북미 대화에 부정적인 듯한 반응까지 내놨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22일) :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습니다.]

러시아와의 밀착 속에 북미관계 개선 필요성이 낮아졌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경험이 북한을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하노이의 북한의 트라우마는 굉장히 지금도 심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선상에서는 북한이 먼저 미국과의 대화를 우선적으로 끌고 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보다, 미국을 위협하는 ICBM 능력을 제한하는 대가로 대북제재 일부를 풀어주는 낮은 단계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는 북한 비핵화가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리더십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