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TC, MS-오픈AI 파트너십 '반독점법 위반·인수' 우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FTC는 어제(18일) 보고서를 통해 MS가 오픈AI에 투자한 130억 달러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지배력을 초기 인공지능(AI)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130억 달러를 투자해 AI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FTC는 지적했습니다.

FTC는 또 MS의 오픈AI 투자가 AI 개발사들이 MS에 의해 "완전히 인수"될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과 구글이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각각 80억 달러와 20억 달러를 투자한 것도 비슷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챗GPT가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지난 2년 동안 주요 AI 스타트업들은 비용이 많이 들고 컴퓨팅 집약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대형 기술 기업들에 의존해왔습니다.

FTC는 클라우드 대기업들이 스타트업들에 투자한 자금 중 일부를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파트너십이 AI 인재와 핵심 자원을 대기업 중심으로 집중시키고, 데이터와 칩 개발을 독점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리나 칸 FTC 의장은 "대형 기술 기업의 파트너십이 스타트업들이 핵심 자원을 잃고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게 하며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FTC는 지난해부터 대형 기술 기업의 AI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조사해왔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조치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 보고서를 통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