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에 잡혀간 이스라엘 인질들을 그린 예루살렘 벽화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 휴전에 합의하면서 15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이 멈추게 됐습니다.
중재국 카타르에 따르면 휴전은 현지시간 19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발효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1단계인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다음 2·3단계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합니다.
1단계에서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고령자를 포함한 33명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휴전 발효 첫날인 19일 오후 4시 여성 인질 3명을 시작으로 7일 차에 4명을 추가로 석방하며 나머지 26명은 1단계의 남은 기간 순차로 풀어줄 예정입니다.
여성과 어린이가 우선 석방되고 그다음으로 50세 이상 남성 인질이 풀려나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여성과 아동, 50세 이상 인질은 모두 송환될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1단계에 석방될 인질 33명이 모두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마스로부터 최종 확인은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합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18일 휴전 1단계에서 풀어줄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의 석방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법무부는 앞서 휴전 첫날인 19일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95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가 카츠 법무부 대변인은 "1단계에서 석방될 최종 수감자 수는 하마스가 풀어주는 생존 인질 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휴전 1단계 6주 동안 풀려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는 737명보다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251명을 인질로 데려갔으며 이후 임시 휴전 합의와 이스라엘군의 구출 작전 등을 통해 일부가 풀려났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으며 이 중 34명은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는 휴전과 인질 석방 이행을 감시하는 상황실이 마련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물론 중재국 이집트, 키타르, 미국 대표단이 합의 준수 여부를 감독합니다.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남은 이스라엘 남성 군인 인질 석방, 영구 휴전 등의 의제를 포함한 휴전 2단계에 대한 논의는 휴전 발효 후 16일째 시작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휴전안에 서명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중재국들은 휴전 두 번째 단계를 특히 모호하게 남겨뒀다고 AP통신은 짚었습니다.
휴전 2단계의 대략적인 개요는 생사와 관계없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의 송환을 대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지속 가능한 평온을 유지한다는 내용입니다.
휴전 3단계에서는 영구 휴전과 가자지구 재건 등이 이뤄집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