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임 다음날인 현지시간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시작으로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WSJ에 따르면 화요일인 21일 오전부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 100∼200명이 동원돼 시카고에서 단속·검거·추방 작전을 그 주 내내 벌일 예정입니다.
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범죄 경력이 있는데도 추방당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체류 중인 이민자들을 주로 겨냥할 계획이지만, 검거 작전 현장에서 다른 불법 체류자를 발견하면 이들 역시 범죄 경력 유무에 상관없이 체포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불법체류자 단속 권한은 ICE 등 연방정부 기관에 있습니다.
주 정부나 시 정부 등 지방정부들은 자체적인 단속 권한이 없습니다.
다만, 정보 공유나 구금 권한 위임행사 등 방식으로 연방정부 기관 업무에 협조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이번에 '시범케이스'로 걸린 시카고는 불법체류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일 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합니다.
현 시카고 시장이며 흑인인 브랜던 존슨도 불법체류자 단속을 놓고 트럼프 정권 인수팀과 거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트럼프 2기의 '국경 차르'로 내정된 톰 호먼 전 ICE 국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말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대대적 불법체류자 단속을 시카고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