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AI에 대한 관심, 문화계에서도 높습니다. 특히 극장가에서 AI를 활용한 시도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1년 개봉해 국산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 암탉과 청둥오리의 자유를 향한 여정을 그렸는데, 14년 만에 재개봉됩니다.
그런데 단순 재개봉이 아니라 재창조 수준으로 품질을 높였습니다.
최상의 해상도를 구현해 형체가 훨씬 또렷해졌고, 눈동자나 부리의 색채 표현도 굉장히 세밀해졌습니다.
그래픽 작업을 통한 화질 개선은 그동안에도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 AI 기술 덕에,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건창/인쇼츠 대표 : (이전에는) 사람들이 직접 붙어서 어떤 해상도를 올리고,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는 그런 굉장히 오랜 노동 작업이 필요했었는데요. AI 기술을 통했을 때 훨씬 더 높은 품질로 10배 이상의 시간 절감 효과가 있고 훨씬 더 좋은 화질로 이런 것들을 보여줄 수가 있게 됩니다. 비용 또한 이전 방식에 비해서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이런 효과가 있습니다.]
AI로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배우 나문희 씨 초상을 활용한 AI 단편영화 '나야, 문희'가 개봉했습니다.
세월의 한계, 공간적 제약 등을 뛰어넘어 다양한 주제로 각기 다른 배역을 소화하는 나문희 씨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앞서 12월 초에는 AI로 제작한 6분 31초짜리 단편영화 '엠호텔'이 국내 극장 최초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관객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제작자에게는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기술.
앞으로 어떤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