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일 정상회담 속도 내는데…'외교 공백' 우려

<앵커>

일본은 당장 다음 달 초에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마음을 사기 위해, 일찌감치 전직 총리부터 기업인들까지 다 나선 상태인데요, 지켜보고 있는 우리로서는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시바 일본 총리는 다음 달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추진합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반쯤으로 날짜가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취임 직후 발 빠르게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며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가장 어울리는 시기에 가장 적절한 형태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조기실현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직접 조언도 들었습니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 역시 미일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시바 총리가) 여러 가지를 가르쳐 달라고 하셔서 기탄없이 이야기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특사로 미국을 찾은 스가 전 총리는, 트럼프 1기 주일대사를 지낸 해거티 상원 의원을 만나 미일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이 전방위 관계구축에 속도를 내는 건 트럼프 취임 이후 예고된 방위비 증액과 관세인상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상외교가 불가능해 대미외교 공백이 발생한 우리와는 전혀 다른 행보입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출범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수개월 동안 정상급 외교가 멈췄는데 공교롭게 8년 뒤 트럼프 2기 출범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탄핵 정국에 휩싸인 한국이 시작부터 대미외교전에서 뒤처지는 것은 물론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 외교에서도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