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고 주장했고, 반면 민주당은 영장 청구가 당연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 데다,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도주할 우려가 없고, 관련자들 수사로 증거도 이미 확보돼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는 겁니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체포영장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한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서부지방법원에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저희가 여러 번 설명한 것처럼 판사 쇼핑을 하기 위한 꼼수 형태라고 밖에는 저희가 볼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를 거부하는 만큼 구속영장 청구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내란을 일으킨 우두머리를 풀어두는 나라는 없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김성회/민주당 대변인 : 풀려난다면 내란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지지층을 선동해 나라를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을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의 관할 법원이 서울서부지법인 만큼 공수처의 영장 청구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습니다.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내일(18일) 오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여야의 여론전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