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놓고 여야 협상 중…"오늘 합의하도록 최선"

<앵커>

국회에서는 12.3 비상계엄 관련 특검법 처리를 위해서 여야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여야가 서로 이견을 좁혀가야 할 텐데,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야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특검법 합의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오후 내내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배석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17일) 안에 합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의가 잘 안되면, 오늘 밤늦게까지라도 문을 걸어 잠그고 합의한다는 심정으로 합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야는 오전부터 특검법 협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법 협상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한 것'이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의 특검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란 특검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 범죄 단죄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오늘 중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자정까지 협상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여야 입장 차가 여전히 커 보이는데, 국민의힘이 자체 특검법안을 발의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맞서 수사 대상과 기간, 인원 등을 축소한 '비상계엄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습니다.

여당 특검법안은 야당 안에 있었던 수사 대상인 내란선전·선동죄, 외환죄 등을 삭제하고 수사기간도 최장 150일에서 110일로 줄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수사 인원도 야당 안과 비교하면 155명에서 58명으로 축소하는 내용입니다.

특별검사 추천은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특검 후보자 3명을 추천하도록 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는 자체 특검법안 발의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유영하, 윤상현, 장동혁, 정희용 4명의 의원은 당의 당론 발의 방침에도, 비상계엄 특검법 발의에 반대하며 발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이재성)